순천여행1일(20230603)
무뚝뚝한 편인 아내와 약간 사람을 귀찮게 하는 스타일의 나. 반대였으면 더 이상적이겠지만 어쨌든 그게 현실. 그렇게 24년전 6월 5일에 만나서 결혼해서 아직까지 잘 살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대통령이 참석했다고 나오는 뉴스를 보고, 갑자기 순천이라는 곳에 한 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올해는 현충일인 6일이 화요일이나 결혼기념일인 5일 하루 휴가를 사용하면 맘편하게 다녀올 수 있겠다 생각하여 이 번 결혼기념일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고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토요일 새벽부터 출발을 했는데, 징검다리연휴라 차가 얼마나 많은지 순천에 도착한 것은 1시 30분.
남녘들밥상이란 곳에서 꼬막정식으로 순천에서의 첫 식사.
배가 고픈 것도 있었지만 깔끔하고 맛있어서 거의 모든 반찬을 클리어하고 완식.
그리고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이동. 오늘은 순천만국가정원안에 있는 숙소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 체크인수속을 하고 오늘 우리가 하루를 보낼 숙소로 이동하여 기념촬영.
짐을 풀고 먼저 4시에 예정되어 있는 국가정원가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집합장소로 가니 참여자는 우리팀 하나. 아무도 없었는데 우리가 나타나니 가이드님의 살짝 실망한 표정 ^^; 그래도 순천까지 왔는데 설명을 듣고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모른체하고 열심히 안내를 받았다.
한시간동안의 가이드를 마무리하고 허브를 옮겨심는 프로그램에 간단히 참여하고 옮겨심은 허브를 기념으로 수령하였다.
잠시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누우니 아침부터 무리했는지 스르르 잠이 들었다.
잠깐 눈을 붙인 후 기운을 회복하여 설명 때 다 돌아보지 못한 곳을 세계정원을 추가로 돌아보았다.
어느정도 걷다보니 얼추 저녁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저녁메뉴는 지역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편백찜. 그리고 디저트
결혼기념일축하건배로 저녁식사 시작. 순천의 식재료로만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나는 조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심심한 맛이 조금 아쉬웠지만 아내는 맛있게 먹고 마무리.
저녁식사후에는 숙박객들을 위한 간단한 야외공연과 요가의 시간. 우리는 요가는 건너뛰고 야외공연을 구경한 후 다 퇴장한 후 낮에 보지못했던 곳들을 한번 더 둘러보기로 하였다.
순천만국가정원에 10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는 이 곳에 숙박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공연이 끝나고 승연엄마와 한참을 정원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돌아다녔다.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무리. 두번째날 아침에는 정원을 맨발로 산책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여 신청을 하였다. 내일도 오늘만큼만 긴 하루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