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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쿠호야..
아래의 글은 동경에서 노사모에 참여하고 있다는 테츠야님의 글이다.
한:이전 경기가 몇 일 전에 끝났지만. 그 때의 그 감동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 근디..아래의 분이 쓴 글을 읽으니깐 더욱 눈물이 나네...
항상 웃으면서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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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테츠임다..
이겼슴다. 이겼슴다. 이기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정말로 이렇게 극적으로 이길줄은 꿈에도 몰랐슴다. 사커란 이런검다. 정말 오늘은 축구의 모든 것을 보여줬슴다.
여 기 아사히 텔레비젼의 축구관련 하이라이트의 모든 사람들.. 아나운서, 해설자, 세르지오상(일본 축구 해설계의 살아있는 전설되겠슴다.이름은 세르지오인데 일본인임다..) 아무도 일본 축구 진 얘기는, 아무도 안함니다. 아사히 경기중계하는 사람들.. 안정환이 헤딩슛 넣었을때, 모두 울었슴다. 정말 모두 울었슴다.
전화 수십통 걸려 왔슴다.
아일랜드넘 제임스가 그랬슴다.
[나 당장 비행기 예약해서 한국간다.. 스페인전은 꼭 광화문에서 보고 싶다. 한국은 정말 최고의 나라다. 내가 지금까지 본 경기중에 이렇게 나를 울린 경기는 없었다..]
잘 안들렸는데.. 거진 그런 말인듯 했슴다. 그리고 그넘 목소리가 흐느끼고 있었슴다.
회사사장님한테도 전화걸려왔슴다.
마찬가지임다..
[혼또니 오메데또.. 혼또니 칸도 우케타.. 혼또니 쓰바라시캇타](정말 축하한다.정말 감동받았다.정말 훌륭했다.)
저 우리 사장처럼 냉정하고 객관적인 양반이 혼또니라는 말을 세변이나 연달아 쓰는 거 처음 봤슴다. 물론 목소리는 떨고 있었슴다. 그렇슴다. 우리 축구는 이미.. 인종과 국경과 세대의 벽을 뛰어 넘은 이시대 최고의 드라마.. 그리고 그 안에서 당당히 주연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검다.
(오늘 관중석 화면 비칠때, 언뜻 언뜻 보이는 빨강색 옷입은, 흑인들, 멕시코인, 세네갈인, 프랑스넘들.. 그리고 아랍계열.. 그들은 모두 빨강색으로 페인팅을 하였고, 한쪽 볼에는 자기 나라 국기를 한쪽 볼에는 대한민국 국기를 하고 있었슴다. 얼마나 감동적 이었는줄 아심니까? 우리 대표팀은 모두의 기대를 역사상 최고의 각본으로 최상의 결과를 보여주었슴다...계속 흘러나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정말로 감격적임다.)
그리고 다시 방송으로 돌아가서 우에노에 모인 우리 관중들 모두가 안정환이 골 넣은 다음 흥분(속된 말로 지랄발광이라고 하져...--;)하고 있을때, 아나운서가 그랬슴다.(저도 집에 와서 재방송 보면서 들었슴다..)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안정환이 결정했슴다. 아.. 정말 감동적인 순간임다. 이탈리아 졌슴다. 아.. 정말 기쁨다. 정말 대단한 세계최고의 시합이었슴다. ]
해설자 말이없었슴다.
알고 봤더니,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담다.
일본인 아나운서가 그랬슴다.
세계최고의 시합이었다고. 그리고 그 시합을 결정지은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이었슴다.
저, 방송끝나고 집에 올때, 동경역에서 일본유니폼 입고 있는 애들앞에서 혼자서 외쳤슴다. 몇번이고 외쳤슴다.
[대한민국 세계최강!! 대한민국 만세!!]
정 말 혼자서 외쳤슴다. 아무것도 겁나지 않았슴다. 두어번 외치고 나니까 눈물나옵니다. 그냥 흘러내렸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은 뛰었고,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외쳐야 겠다는 생각 들었슴다. 제 여자친구가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죽을때까지 그자리에서 쓰러질때까지 외쳤을 지도 모르겠슴다.(아참.. 지금 생각해보니.. 울나라 우승하는 거 봐야져.. 준결승 통과했고, 스페인전이 사실상의 결승이니..음.. 죽음 안되지..)
그리고 파란 유니폼 일본애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주었슴다. 7번 나카다 티 입은 애는, 같이 짝짝짝 해줬슴다. 그랬슴다. 지네가 졌는데도 그들은 그렇게 해주었슴다. 왜냐구여? 그들도 시합을 봤거든여.. (오늘의 시합을 보고 누가 감동을 안받겠슴니까? 심지어 축구 하나도 모르는 제 여자친구도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슴다. ) 정말 울나라 국대들과 히딩크 감독님과 관중들에게, 차별이란 걸 없애주셔서 그리고, 축구를 아는 전인류 모두에게(아참.. 이탈리아는 빼야겠당..) 감동을 주셔서 너무나 정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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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늘 같이 축구를 본 우에노의 모나코는 광란의 분위기 였슴다. 일본 노사모의 정신적 지주인 아랫목 김달범 사장님이 자기 돈 들여서 100인치 액정 설치했다고 다 모이랩니다. 가보니까.. 이건 어마어마 함다. 한 100명정도 모인것 같슴다. 임수경 씨도 왔더군요. 일본 한인사회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아리랑 편집장님도 왔었슴다. 제가 좀 대하기 어려운 나이 많으신 분들도 있었슴다. 그러나.. 우리는 축구앞에서 평등해졌슴다. 모두 하나가 되었슴다. 그리고..역사적인 대전대첩은 시작되었슴다.
처 음 포메이션이 화면에 표시될때, 야호라고 외쳤슴다. 인자기가 안나왔슴다. 쓰리톱이면 위험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탈리아는 수비축구외에는 노리는 게 없어 보였씀다. 그럼 토티만 방어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씨바.. 오늘 토티 정말 절호조의 몸놀림이었슴다. (평상시에 피구나 지단보다 한수아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니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더군여.. 인정했슴다.)
근 데.. 이 씨팔넘들이 경기장을 착각한거 같더군여. 씹쌔들.. 여기가 무슨 킥복싱 시함하는 뎁니까? 왜 그리 팔꿈치는 휘둘러 쌋는지..(축구가 전쟁이고 패고 조지는 거라는데 저 동의합니다만, 그거에도 단서가 붙슴니다. 그 단서는 패고 조지되..[안보이는 곳에서] 할것임다. 오늘 그 이탈리아 개새끼들은 다보고 있는데서 그 지랄을 하니.. 정말 오늘 열받아 뒤지는 줄 알았슴다.)
처음에 안정환이 페널티킥 실축할때, 모두가 욕했슴다. 근데.. 저는 괜찮다고 봤슴다. 왜냐면 그때까지의 흐름을 한국이 잡고 있었거든여..
그리고, 전반 18분.
코너킥을 비에리가 집어넣는 순간, 흠칫 놀랐슴다.
개새들.. 빗장수비 돌입하겠군..
아 참.. 글구.. 그 당시의 최진철 욕하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때 최진철은 공격하기 위해 올라온 이탈리아 수비수 담당이었슴다. 그건 비에리가 백퍼센트 잘한 검다. 그넘 슬로우 비디오로 보니 약 10미터 정도 되는 거리는 코너킥 하는 순간 약 1초내외의 스피드로 달려와 헤딩하더군여.. 그건 당할 수 밖에 없는검다.(참고로 저는 오늘 최고의 수훈 선수 꼽으라면 최진철과 이운재를 꼽고 싶슴다. 최진철의 말없는 투혼, 순둥이 같은 기백에 정말 감동받았슴다. 이운재는 두말할 나위 없구여. )
그리고.. 후반..
우리는 좁게는 앞으로의 한국축구, 그리고 토탈사커의 미래...나아가 전세계의 축구 흐름을 뒤바꾸어 놓을 역사적인 광경을 목도하게 됩니다.
안정환, 황선홍,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차두리.. 그리고 윙백이지만 공격 가담형인 송종국과 이영표!
공격수가 총 8명임다.
수비전문은 최진철이 밖에 없었슴다..
유상철이는 원래 포지션이 없는 발룬티어(자원봉사자)이기 때문에.. 수비수라고 하긴 그런군여...
그리고, 이탈리아 아주가리 저 씹새들은 델피에로는 교체한 상황에서 비에리와 볼란티어 토티를 제외한 8명이 수비였슴다.
이게 뭐냐?
제 가 축구 본이래로 처음 등장한 극단적인 공격축구대 수비축구였슴다. 팔대 팔... 이건 아마 앞으로도 등장하지 않을 것임다.(엉뚱하게 수비수까지 막판에 가담하고.. 뭐 그런식이 아니고, 진정으로 공격수들이 8명 투입된검다. 이건 정말 되든 안되든 역사적인 실험임다.)
그리고.. 공격이 이겼슴다. 저 장담함다. 앞으로 전세계의 축구 흐름을 창출하는 것은 오늘의 한국 시합임다. 체력은 물론이요, 모든 전술적 측면과(황선홍의 연장전에서 셋트 플레이 상황의 땅볼슛..아.. 정말 기가 막혔슴다. 그건 전술적으로 셋트플레이 연습하지 않았으면 안되는 검다.) 테크닉의 기반위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투지와 정신력!(옛날 태권축구 시절의 투지와는 틀리겠슴다...--;)
오늘 한국이 이겨서 한명의 축구팬으로서 너무 반가웠슴다. 수비축구, 효율적인 축구, 이기기 위한 축구는 팬으로써 너무 화나거든여..(아마.. 제임스와 사장님과 제 여자친구는 이탈리아가 이겼다면.. 앞으로 당분간 축구 안보거나, 혹은 여전히 관심엄는 채로 살아갔을 껌다.)
그리고, 우리는 세계의 정점에 섰슴다.
아무리 뛰어난 넘이래도.. 이런 각본은 못씀다. 그리고.. 아무리 날고기는 넘이래도 이런 연기는 못함다.
니네는 좋겠슴다. 역사의 현장에 있어서...
저는 지금 졸라게 슬픔다. 오늘 같은 날은 목이 쉬도록.. 그들과 그들이 펼쳣던 마법에 대해, 눈물을 흘려가며.. 같이 정말로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데.. 정말 니네는 좋겠슴다.
저는 울나라 축구가 세계최강임을 믿슴다.
여러분들도.. 이제는 의심없이 믿어 주세요.
그리고,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그들에게..
그리고, 축구가 주는 감동을 드디어 발견하셨거나 느끼셨다면..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축구를 사랑해 주십시오.
그러다 보면, 다시 4년후 우리는 우리식의 사커를 하는 세계를 다시 볼 수 있을 껍니다. 우리 그때까지,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지금 여기서 가졌던 마음 그대로 한국의 사커와 앞으로 변할 세계의 사커를 즐겨봅시다.
[세계최강] 한국축구 토탈사커 만세!
동경에서 울면서 테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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