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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들이 금지하는 장난을 좋아하죠.
우리 승연이도 예외는 아니라서, 이제는 제법 말썽꾸러기가 되어 있답니다.
저는 그것이 크게 위험한 것이 아니면 허용하는 편인데
며칠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냉장고에서 무엇을 꺼내려고 문을 열었는데
어느 사이에 승연이가 쪼로록 달려와서는
열려진 냉장고 속에 들어가 딱 들어가 섰는 거에요.
어떻게 하나 보려고 그냥 두었더니
한 30초쯤인가 거기 서 있다가
씽크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제 앞으로 걸어와 쓰러졌죠.
- 엄마, 몸이 다 얼어버렸어요.
하는 짓이 귀여워 쓰러진 승연이를 안아주며
= 우리 아들, 몸 녹아야 되니까 엄마가 안아줘야겠네.
그랬더니 승연이 하는 말,
- 엄마, 그럴 땐 사랑으로 녹여줘야지.
^^
추운 계절입니다.
몸도, 마음도 차가워지려는 때,
"사랑으로" 그것들을 녹일 수 있는
멋진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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