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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들과 청계산을 오르다

by 소꾸호 201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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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의 금요일. 샌드위치 휴일이라 연차를 내고 하루를 더 놀았다.

첫째날 집사람댁 인사
둘째날 공주할머니네 성묘
세째날 엄마친척들 방문

으로 연휴내내 바쁘게 보내,  집에서 쉴까하다가 옛날부터 생각해왔던 일을 실행에 옮겼다.

그것은 아들과의 등산.



얼마전 회사행사로 청계산을 다녀오며 무척 힘이 들었었는데 나름 기분이 좋아서 언젠가는 아들을 데리고 올라와 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요즘 1박2일의 지리산 둘레길에 북한산 둘레길등 산을 걷는다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
등산하러가자 했더니 별로 고민하지 않고 따라나섰다.

오늘 고른 코스는 청계산의 원터골에서 매봉으로 오르는 코스. 매몽의 높이는 582m이지만 걷는 거리로 따지면 3킬로. 결과적으로 오르는데 2시간 내려오는데 1시간이 걸려 총 3시간이 걸렸다.
지난 회사행사 때 배운대로 물과 오이를 좀 사고, 배가 고플 것 같아 김밥을 하나 나서 오르기 시작했다.
처음 30분은 크게 문제없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30분이 지나니 아들도 아들이지만 나도 힘들어서 꾹꾹 참으면서 올라야 했다. 게다가 승연이는 계속 힘들다고 징징대고 계단은 왜 이렇게 많은지..
조금 낮은 옥녀봉으로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울지는 않으니 갈 때까지 가보자고 생각을 하고 쉴 때마다 오이나 물을 먹이며 살살달래서 결국 매봉은 600미터 정도 앞둔 헬기장에 도착했다.
헬기장에서 김밥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은 후에 마지막 힘을 내서 정상에 도착을 하였다.

내려오는 길은 아주 화목했다.
사람들이 이래서 등산을 한다는 등 내려가는 길은 하나도 힘들지 않는다는 등하며 기분이 많이 업되어서 내려왔다. 자기도 나름대로 뭔가를 하나 달성했다는 것이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다음에는 관악산을 가보자고 했더니 허걱하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아들과의 둘만의 등산.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고, 아들이 의지도 해주고 하여 매우 뿌듯한 시간이었다.

이제 월요일이 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이번 등산으로 당분간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받게 된 것 같다.

몇장 찍은 사진은 역시 올리기가 귀찮아 페이스북으로 업로드하였다.

http://www.facebook.com/album.php?aid=22314&id=100000957763412&l=0c292445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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