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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싱가포르(2012여름휴가)

2012. 8. 4. 싱가포르(첫째날)

by 소꾸호 201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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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트위터와 페북이 있어서 홈페이지를 거의 들어오지 않게 되었네.. 어쨌든 작년에 이어서 한 번 여름휴가 기록을 남겨보기로 결심을 하고 티스토리를 열었다.

작년에 이어 미국 서부여행을 계획하였으나 승연엄마가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내기도 힘들고, 여행을 준비할 시간도 없고 하여 괌여행이후에 다시한 번 휴양지 여행을 가볼까라고 생각하여 여기저기 찾아봤다. PIC를 한 번 가봤으니 이번에는 클럽메드라는 곳을 한 번 가볼까라고 생각하여 정하게 된 곳이 클럽메드 발리. 그렇지만 아무리 준비를 못한다고 해도 이 나이에 휴양지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어 싱가포르는 돌아본 후에 발리에서 충분히 쉬다오자는 쪽으로 정리를 하였다.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클럽메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일단 극성수기라 한국의 클럽메드를 취급할 수 있는 여행사들이 너무 불친절한데다(그건 참을 수 있다 ^^;;) 승연이의 생일인 7월20일을 지나게 되면 승연이는 어른요금을 전부 내야한다는 것. 이것도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방을 하나 더 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뭐 어차피 1인당 요금내는 건데 방도 넓게 쓰고 좋네라고 생각했는데 홀수로 여행을 가게되면 싱글차지를 내야 한다는 것..결론적으로 승연이 한명은 어른요금보다도 더 내야 한다는 이 슬픈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포기를 하게되었다.

그렇긴 하나 이미 싱가포르로 가기로 한 번 마음먹은 이상 싱가포르는 웬지 꼭 넣고 싶었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서 찾아보니 빈탄섬이라는 곳이 휴양지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여 싱가포르에서 4박, 빈탄에서 3박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항상 그렇듯 비행기표와 호텔만 구매를 했다. 인터파크에 며칠 잠복을 했으나 조사하다 내일여행이란 여행사가 잘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내일여행에서 예약을 하였다. 여러번 일정과 호텔을 변경했는데 잘 도와준 내일여행의 임영미씨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쨌든 이리저리하여 휴가시작인 8월4일.

아침 5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6시 25분에 도착하였다. 3식구가 인천공항에 가는 것만 4만5천원이니 이것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라 공항철도를 이용하였다.

지난 번에는 아직 서울역까지 개통이 되지 않아 앉아서 편하게 갔는데 서울역에서부터 타고오다보니 싸기는 하나 30분동안 서서 가게되었다..여기서 아무 생각없이 나의 발을 본 순간, 잠이 들 깬 상태에서 너무 서둘러 나오다 보니 회사에 신고가는 일반구두를 신고나온게 아닌가.. 이 한 번의 실수로 나의 여행내내 패션이 살지 않아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 ^_^


이번에 타고가는 비행기는
 KE 643 편 08/04 인천 08:20 싱가폴 13:30
원래는 9시에 가는 싱가포르에어라인을 예약했었으나 여행사에서 대한항공 싼 티켓이 나왔다고 하여 대항항공으로 교체하여 장시간 비행기를 국적기로 갈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출장갈 때 자주 들르는 버거킹에서 아들과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마눌이 면세점을 돌아보고 있는 사이 공항에서 일하는 친구를 잠깐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선물도 받고 기분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예정대로 13:30 분에 창이(일본사람들은 창기공항이라고 하는 것 같음) 공항도착.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을 찾은 후 이제 일단 체크인을 하기 위하여 호텔로 가야 하는데 출발전부터 내내 첫 이동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냥 처음 이동이니 택시로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의 관광을 위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지 고민을 하다 대중교통을 이해하기 위해 MRT(한국의 지하철)로 이동을 결정하고 한국의 티머니같은 이지링크카드를 구매하였다. 싱가포르는 영어가 통하는 크게 어려움없이 지하철역 구석에 있는 티켓판매소에서 이지링크카드를 구입하였다. 한가지 궁금했던 점은 내가 어른 2, 어린이 1이라고 이야기하였는데 어린이 꺼는 없다고 하며 어른 3개를 줬는데 원래 그런 건지 내가 제대로 못 알아 들은 건지 심히 궁금하다.



창이공항에서 동서선을 탈 수 있는 Tanah Merah역까지 이동하여 지하철을 갈아탈 후 시티홀역에서 하차를 하였다. 시타홀역에서 호텔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 가기전에 메모했던 내용을 참고로 이동을 하였다.  


호텔로 가는 도중에 나온 토스트박스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이 토스트박스라는 곳은 싱가포르에서 매우 유명한 곳으로 가는 곳곳마다 등장을 하게 되나 한 번 정도 맛을 보고 아 이런 맛이구나 느끼며 첫 싱가포르에서의 식사겸 간식을 끝냈다.




3시반경쯤 호텔에 체크인. 이번에는 어른2명으로 예약하고 메모로 어린이가 한명있다고 적었는데 승연이가 많이 큰데도 불구하고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나는 혹시 침대가 적을까봐 조그만 침낭을 하나 짐속에 넣어갔는데 그리 쓸 일이 많지는 않았다. 



Mandarin Oriental Hotel 이라는 곳은 한국의 라디오CF에서 에드워드 권이라는 요리사가 추천을 해 준 호텔인데 명성에 맞게 참 고급스러운 호텔인 것 같았다. 특히, 방에 들어갔을 때 내 이름으로 환영메세지를 적어 주어 기분이 좋았다.


잠시 호텔에서 준비해 준 차를 마시며 방과 수영장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관광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출발을 하였다.

 

오늘 저녁일정은 나이트사파리라는 싱가포르의 3대유명 동물원 중 하나.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여 호텔에서 시티홀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내내 운동화를 구입하기 위하여 여기저기 들어가 봤으나 한국에서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주저주저하다 결국 구매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시티홀역에서 남북선 MRT를 타고 Ang Mo Kio 역에서  138번을 타고 나이트사파리로 이동을 하였다. 싱가폴의 버스는 다음 버스 정류장안내가 없어서 불안불안해 가며 갔으나 결국 138번은 나이트사파리가 종점이었다. 괜히 손해 본 것 같은 느낌. 어차피 다 내릴 때 내렸으면 되는건데..



나이트사파리에서 표를 사려고 하니 어떤 삐끼같은 사람이 싱가포를 플라이어가 세트로 사면 싸다며 유혹을 한다.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어차피 탈 예정이었고 계산해 보니 그 사람말이 맞기도 하여 2개가 세트로 된 티켓을 구매하였다.



7시30분 시작시간까지는 시간이 있어 입구 앞의 유명하다고 하는 봉고버거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은 워낙 피곤해서 이고 비싸서인지 그닥 기분좋게 먹지는 못했다.


정확히 7시30분이 되자 밝았던 하늘이 한순간에 저녁이 되었고 그러면서 나이트사파리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일단 첫 출발지에서 트램을 타고 처음 역에서 하차하여 걸어다녔다. 


레오파드구역. 박쥐구역들을 밤에 돌아다니 웬지 정글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동물원이 뭐 다 그렇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갔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주의깊게 보면 신기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너무 어두워 사진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걸으면서 구경을 하다 처음 내렸던 역으로 돌아와 다시 트램을 타고 나머지 코스는 트램안에서 구경을 마쳤다.


(너무 어둡게 나와 보정을 했는데 가운데 보이는 것들이 레오파드)


매우 인상적이었던 나이트 사파리..괜히 사진찍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열심히 눈으로 보고 느끼는게 좋을 것 같다..다른 가족들도 다 인상적이었는지 나오다 2+1 행사를 하는 나이트사파리의 티셔츠를 사서 호텔로 돌아갔다.

돌아올 때 갔던 버스를 타고 거꾸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같은 버스에 탄 한국인들이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 매우 신경을 쓰고 있길래 종점에서 내면 되리니 안심하라고 잘난척하며 알려주기도 하였다.

시티홀역으로 돌아온 시간이 10시. 아침 5시부터 움직였던 하루라 오는 버스에서부터 승연이는 졸기 시작하고 나도 구두신고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매우 피곤하였다. 시티홀역에서 내린 후에는 오전에 한 번 걸어본 길이라 전혀 주저함없이 씩씩하게 호텔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하였다.


이렇게 하여 싱가폴의 첫째날이 끝났다.. (에구에구.. 끝까지 쓸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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