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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2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들어가기 바로 전 담임선생님께서 교무실로 부르셨다.
선생님 : "너, 방학때 일주일 연수 다녀와도 공부하는데 큰 문제 없지?"
나 : "문제 많은데요"
선생님 : "거짓말하지마!!"
나 : ...........
선생님 : "방학하자마자 등촌동에 있는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서 새마을정신을 배우는 수련회가 있는데 전국 고등학교에서 한명씩 참석하는 행사다. 너가 학교를 대표해서 참가하여 새마을정신을 배워오도록 해라. 이수증서를 받와야 하니 까불지 말고 잘 하고 돌아오도록 해!"
나 : ...........
그렇게 나는 겨울방학 때 학교를 대표하여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공부를 방해받지 않을 수 있도록) 1주일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에 입소하게 되었다.
전국고등학교에서 학교를 대표해서 모인 아이들이 입소식을 한 후 20명씩 한 반으로 나뉘어져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 반은 서울, 대전, 안동, 부산, 울산, 익산에서 온 친구들로 구성되었던 기억이 난다.
가장 처음 한 일은 반친구들과 자기소개를 하고, 일주일간 우리 반 반장을 정하게 되었는데, 대전에서 온 조그만 여자아이가 반장이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지금 마누라가 그 때 우리반의 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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