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 시기중에 기존시대의 것이 새로운 것으로 변하게 된 것이 많았던 것 같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생활하며 없어져 버린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메모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교복이야기.
중학교에 배정을 받고 새로 입학하기 전까지 한 일은 교복구입.
누구나 중학생이 되면 후크를 목에 채우는 디자인의 검은색 교복을 입게 되어있었고 중학교 입학을 눈 앞에 두고 미리 교복을 구매했다.
지금은 없어져 버린 종로의 화신백화점의 교복코너에서 부모님과 같이 교복을 구입했고 당시에는 학생의 머리는 빡빡 깎아야 했기 때문에 미리 머리도 깎아 학교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나 해서 확인처 찾아보니 교복자율화, 두발자유화가 1983년에 시행이 되었다고 인터넷에 나와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교복을 입지 않았지만 머리는 1학년때부터 빡빡으로 밀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왜 일까 생각해보니 시범적으로 1년 빠르게 두발자유화를 한 학교들이 있었고 우리학교도 그 중에 하나였나보다.
중학생이 시작되는 며칠 전, 머리는 깎지 않고 등교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미 내 머리는 빡빡인 상태.
입학식 날 학교를 가보니 조금 늦게 준비한 친구들은 긴 머리인 채로 등교를 했고, 나를 비롯해 조금 일찍 준비한 몇몇 친구들은 머리를 빡빡깍은 엄청 웃긴 상황.
성격급한 우리 어머니는 그 때도 그랬었나? 왜 그렇게 미리 머리를 깎으라고 했는지 ^^
한참 뒤에야 이쁜 디자인의 교복으로 돌아와 우리 아들도 교복을 입게 되었지만, 검정교복을 한 해 입어봤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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