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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온가족의추억,역사여행(2015여름휴가)

3일째(가까운아스카, 교토) : 2015년 7월 26일(일)

by 소꾸호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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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테마는  "가까운 아스카지역"의 관광과 교토로의 이동

 

집이 동향집이라 아침부터 환한 햇빛이 들어온다. 피곤해서 너무 일찍 잠이 들었는지 아침일찍 눈이 떠졌다.

 

일본에서 유학할 때는 나는 컴퓨터, 이마무라상은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정말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것 같다. 집이 오사카에서는 멀다보니 내가 놀러왔다 돌아가는 길에는 꼭 열차표를 사주시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은 교통비가 무지 비싸다) 혼자 나와 집 주변산책을 했는데 참 평화로운 마을이다.

 

어제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온 재료들로 호텔조식보다도 멋진 아침식사로 여행자의 체력을 보충시켜주셨는데

 

승연이는 이 불독이 영 맘에 안 드는지 너무 무서워하여, 우리 때문에 아침식사하는 동안 잠시 다른 곳에 구속되어있었다. 미안 고또창 ( Dog를 거꾸로 하여 god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신다 ^^)

 

그리고 이번 여행의 소중한 사진 중 하나인 이마무라상 집앞에서 찍은 사진. 삼각대도 가져나오고 주차장에 차도 좀 빼고 하여 나름 열심히 준비한 사진. 내가 정가운데 딱하고 찍혀 있으니 내가 집주인 같기도 하다 ^^;;;

 

오늘도 같이 동행해주시겠다고하여 가까운 아스카지역으로 출발.

 

가까운 아스카는 태자(다이시)마을 이라는 곳을 가리키는 말로 쇼오토쿠태자의 무덤이 있는 곳이지만 일본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같이 방문한 이마무라상도 처음 가 보는 곳이라 사모님도 가보고 싶다고 하여 같이 동행을 하였다.

 

가는길도 어제처럼 나의 구글맵이 맹활약한 것은 좋았는데 이 날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너무 쨍쨍하여 이쁜 사진이 나올 수 없는 날씨.

 

가까운 아스카에서는 두 곳을 방문할 계획으로 먼저 쇼토쿠 태자묘가 있는 예복사에 도착. 예복사로 올라가는 계단.

 

절 마당에서 가족사진을 한 번 찍어봤는데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하나, 둘, 셋하지말고 하나하고 찍으라고 할 정도 ^^

 

성덕태자의 묘. 나무가 없으면 약간 무덤의 형태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무가 마치 무덤을 하나의 산처럼 만들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책을 들고 기념촬영 ^^;; 예복사는 태자의 제사를 맡고 있는 절로 태자신앙의 중심이기도 하다 (오사카 사천왕사, 나라 법륭사)

 

거꾸로 무덤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

 

덥다는 사람들을 잘 설득해서 금당을 배경으로 한 컷

 

그렇게 예복사 관광을 끝내고 가까운아스카박물관으로 이동을 하였다. 가까운 아스카 박물관은 이 지역의 역사적 유물, 도래인들 중심으로 소개하는 박물관인데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땡볕관광이 아니라 조금 괜찮았지만 박물관은 역시 피곤한 것. 박물관을 설명해주는 리시버를 끼고 각자 천천히 실내를 구경하였다.

 

박물관의 옥상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면 이곳이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노출콘크리트의 향연.

 

닌토쿠릉등을 이미지 했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웬지 스케일이 느껴지는 구조물들.

 

마크어빙이라는 사람이 쓴 '죽기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이라는 책에 소개가 되어있다고 하는데 100이라면 모를까 1000 은 너무 많이 선정한 것 아닌가 투덜대면서 멋진 구도로 사진을 하나 남겨보았다.

 

이렇게 아스카지역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교토로 이동.  교토로 가는 열차를 편하게 탈 수 있도록 긴데츠전철 야마토야기역앞까지 우리들을 안내해주셨다. 다같이 마지막으로 역근처 긴데츠백화점에서 오무라이스로 점심식사.

 

 

2시경에 이마무라상부부와 작별을 하고 교토로 향하였다. 만약에 이마무라상이 차로 안내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아스카지역은 무리한 스케줄이었을 것이다. 이틀내내 같이 동행해주신 이마무라상 부부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야마토야기역에서 전철을 타고 교토역에 도착. 교토역은 긴테츠역과 JR역이 만나는 곳인데 숙소는 고민고민하다 교토그랑비아호텔로 예약을 하였다. 교토역을 중심으로 이동하기도 편하고 부모님들이랑 같이 갈 기회도 많지 않을 것 같고 조금 깨끗한 호텔로 정하였다. 자란넷이란 사이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할 수 있었는데 원래 계획은 우리는 3박, 부모님은 2박만하는 계획이다가 나중에 추가로 3박하는 것으로 변경을 하려다 보니 이미 만실이 되어있었다. 어쩔 수 없이 3박째는 부모님을 다른 호텔을 잡을 수 밖에 없게 되버렸다.

이날도 약간의 트러블. 예약을 내가 조금 잘 못해서 우리도 2박을 하고 마지막날은 작은 방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웹사이트가 오해할 만하게 되어있기도 해서 사정을 이야기했는데 같은 방을 3일쓰는 것은 어렵겠다는 답변.

아쉽지만 포기하고 일단 방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방도 너무 좋고 창밖으로 보이는 교토타워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부모님들도 대만족.

 

30분정도 휴식을 취한 후 후시미이나리신사를 방문하였다. 천개의 도리이가 유명하고 상업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인데 교토역에서 두정거장만 가면 되어 오늘의 방문지로 정하였다.

도리이를 통과하는 어떤 신사분이 인사를 드리고 들어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어 재빨리 셔터를 눌러보았다. 

 

상업의 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들이 돈을 내고 이렇게 도리이를 세워놓는데 여기서 빠지는 기업이 생기면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든 들어오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상업의 신을모시는 이나리신사의 총본산.

 

'게이사의 추억'이라는 영화에 배경으로 나온 곳이라 더욱 유명해진 곳에서 앞쪽에 뒷부분을 날려버린 사진 한장.

 

그렇게 후시미이나리신사방문을 마치고 교토역으로 돌아와 한국의 이마트 같은 이온이란 곳을 방문하였다. 부모님은 선물 구입하신다고 하시고 우리도 쇼핑하느라 잠시 해산하여서 다시 모였는데 역시 최근 선물은 동전파스가 대세인 것 같다.

 

쇼핑을 마치고 일본식중국요리로 저녁식사를 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

 

 

걸어서 숙소로 돌아오니 9시. 들어와서 커텐을 여니 보이는 낮에 보았던 그 교토타워에 불이 들어왔는데 이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라 승연엄마에게 부탁하여 연출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렇게 길었던 세번째 날도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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