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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저생각

네티즌의 의견에 편승하지 않겠다.

by 소꾸호 200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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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을 보려고 집에 일찍 들어왔다.11시5분에 시작하는 TV를 보려고 집에 일찍들어왔다는 것도 우습지만^^

 

PD수첩을 보고 마음속으로 박수를 치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여 MBC홈페이지를 들어가봤더니 MBC의 욕을 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PD수첩을 방영하는지 마는지에 대하여 많이 고민을 했다는 이야기를 몇 번씩이나 이야기하면서 국익이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하는 PD을 보면서 무엇을 그렇게 두려워 하는 걸까라고 생각했다가 PD수첩시청자게시판을 보고 이해가 되었다.

 

네티즌이라고 하는 부류들의 생각들이 여론인 것처럼 생각하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또 얼마나 많은 진실들이 가려져야 하는 건지. 열린 생각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국익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흥분을 하는건지.

 

교양이란 해서는 안되는 것과 해도 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대학에서는 먼저 교양을 가르치고 전공을 가르친다. 황우석교수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황우석박사의 연구성과도 나에겐 APEC이 부산에서 열린 것 보다 덜 중요하지도 더 중요하지도 않기 때문에.

 

다만, 나는 더이상 네티즌의 의견을 민심이라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자기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용서할 수 있고 그것을 전부의 생각인 양 휘두르는 무리들에게 나는 더이상 편승되지 않고 싶다.

 

어제는 중앙일보 사진 부장인가 하는 교양없는 인간 때문에 오늘은 네티즌이라 불리는 교양없고 전투전인 집단 때문에 심히 불쾌한 날이다.

 

PD수첩이 끝나니 수능시험날이 됐다.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덮어버리는 비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성공을 위해 게임의 룰마저 져버리는 일을 해서는 안되는 것을 대학의 초년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사실 그 이전부터 알게 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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