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의 가해자 정권이었던 민주정의당과 손을 잡고 지금의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을 만든
사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주요 사건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88년 대학교 때 처음 광주사태(그 당시에는 그렇게 불렀다) 사진을 보게 되었다. 설마 이런 일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권력이나 정치를 모르던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결국 광주사태에 대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모집했던 학교행사(총학행사가 정확할 것 같다)에 독후감까지 제출을 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그 당시 친구이자 지금의 마누라인 승연엄마가 나에게 준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을 일고 내가 보는 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번째는 청문회. 그 당시 누구나가 아마 관심을 가지고 보았을 청문회에서 다른 국회의원들은 그냥 따지고 우기고 하는데 논리적으로 접근하여 상대편을 압도하는
그리고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유시민이 각본을 쓴 ‘용비어천가’라는 MBC를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시대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대접하는 가에 대해선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학교에서 많은 사람이 민주화를 외치며 데모를 했을 때에도 나는 변함없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미팅을 하거나 교회를 다니며 보냈고, 그렇게 세상의 시간은 나와는 상관없이 흘러갔다.
이후 내게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한 사건이 바로 글의 처음에 언급한 3당합당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선거판에 뛰어든다고 한다. 국회의원, 부산시장, 그리고 또 국회의원. 나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이 후 대통령경선, 나는 토요일마다 TV로 달려갔다. 그의 연설을 들었다. 나의 마음을 울렸고 나의 머리를 만족시켜주었다. 똑똑한 사람은 논리적으로 말하는구나. 신의가 있는 사람은 가슴으로 말하는구나 그렇게 마음속 깊이 응원을 하였다. 아무런 색깔이 맞지 않는 정몽준과의 연합때 아 대통령이 되려면
대통령선거의 날. 그 감격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어가게 된 감격. 그 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한국의 현재 정치상황을 생각해 볼 때 어쩌면 다시는 느껴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이 된 후 지지자들에게 지금까지는 여러분의 후보였으나 지금부터는 저를 찍지 않는 나머지 국민들의 대통령이기도 하다라는 말을 하고 지지자들이 원하지 않는 FTA, 파병문제를 처리하는 것을 보며 자기의 역할을 위해 자기의 소신까지도 버릴 수 있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게되었고, 나는 후보였던 때보다 더욱더
검사들과의 대화에서의 솔직한 모습, 모든 기득권을 버린 대연정제안, 기자실폐지등등 민감한 사안 하나하나에 나는 대통령의 진지한 고민이 읽어졌고, 내용은 잘 모르지만
퇴임 후 “아 좋다”라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내 입가의 번진 미소가 이제는 편안히 지내실 수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다.
이 후, 자신이 작성한 문서를 가지고 나갔다고 기록물유출이라고 말하며 시비를 걸었으나 주의 사람들을 너무 괴롭힌다고 그대로 반환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질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고,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저 사람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 까라고 생각하면 부러워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5월23일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족과 친지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내가 오직
부디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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