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뉴욕 JFK공항에 도착하였지만 바로 워싱턴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인 뉴욕관광은 오늘이 처음이다.
Empire State Building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ESB)은 아침일찍이 아니면 관광객이 매우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뉴욕시내관광(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시간을 조금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침일찍가야 한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서둘러서 출발을 한다. 처음타보는 뉴욕지하철. 승연이와 승연엄마는 이미 경험을 해서 아빠가 표사는 것을 승연이가 도와준다.
그런데 우리가 통과했던 개찰구는 우리가 가려고 하는 목적지의 반대방향으로 가는 열차만 타도록 되어있다. 돈이 아까워 어쩔 수 없이 약간 돌아가는 다른 노선을 선택하여 ESB로 이동.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어떻게 돌아간 것인지는 우리 마눌만 알고 있다. 나는 그저 따라갔을뿐.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나오니 택시의 물결. 아~ 내가 뉴욕에 있구나..
바로 앞이다 보니 ESB가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아 용기를 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역시 불친절하기는 하나 그나마 가르쳐준게 다행. 방향을 잡고 목적지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입구에서 부터 포스가 느껴진다.
아침일찍왔는데도 약간의 줄은 있었지만 많이 기다리지는 않고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빌딩의 설명과 킹콩등이 전시되어 있는 층을 지나면 대망의 전망대에 오르게 된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바라보는 뉴욕시내. 북쪽을 바라보면 저녁에 야경을 보러 올라갈 록펠러센터도 보이고(전망대의 이름은 Top of the Rock) 그 뒤로 센트럴 파크도 보인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남쪽도 한 번 찍어주시고, 아들과 다정하게(?) 포즈도 한 번 취해 주시고,
위에서봐도 노란색 택시 일색의 뉴욕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기념품가게에 들러 승연엄마는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는데 나와 승연이는 더이상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맥도날드에 가 있겠다고 하고 아침을 먹으러 이동했다.
당당하게 맥도날드에 들어가긴 했으나 생각해 보니 내가 주문을 해야 할 상황. 맥도날드 아침식사는 한국에서 한달에 한 번씩 일요일아침에 승연이 사주기로 되어있으니 익숙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메뉴가 많이 달랐다. 이 정도야 Sydney에서 스테이크도 주문해봤는데 어찌어찌하니 큰 트러블없이 주문완료. 대망에 아침식사..
승연이도 배도 고팠고 쉬는게 좋았는지 개콘을 응용한 개그연발. 아 역시 사람은 좀 먹어줘야 해..
어느정도 휴식도 취했고 하여 이제 다시 출발.
유명한 5th Ave를 주욱 따라서 뉴욕공립도서관을 목표로 이동을 하다 뉴욕 양키스 기념품점을 발견하였다. 뉴욕 관광코스에는 양키스타디움도 예정이 되었는데 이 기념품점을 발견하고 다른 일정으로 대체가 되었다.
여기서 내 반바지를 하나 샀다. 조카 기연이가 야구를 좋아해서 뭘 살까하다 애들이 워낙 빠르게 크니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다. 사실 나도 빠르게 뚱뚱해지기는 하는데..
5th Ave 와 41st에 있는 New York Public Library 뉴욕공립도서관에 도착.
2층은 도서관이었는데 분위기에 매우 압도되었다. 이번 뉴욕여행중에 매우 인상깊었던 곳 중 하나.(사실 대부분이 인상 깊었긴 하다.)
열람실의 분위기
이 분위기에 한 번 맞춰 연출을
그리고 힘들어하는 승연이를 잘 달래서 공부잘하게 생긴 버전으로 다시 한 번 연출
혹시 한국관련책은 없나 검색해 보다 노무현대통령책관련책을 발견하여 즐거워하기도 하고
하여 도서관투어를 끝냈다.
다음일정은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뉴욕자연사 박물관. 뉴욕자연사박물관은 77st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다. 시간및 점심식사를 위하여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였다.
오늘 점심은 Saigon Grill 이라는 베트남식당으로 결정. 근무환경이 열악한지 가게앞에서 옛날 종업원과 시민단체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데모를 하고 있었다.
다른 선택이 없어 들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메뉴는 쌀국수, 볶음면, 볶음밥.
식사를 다한 후 얼마의 팁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다 결국 15%정도로 정하고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 으그 아까운 팁.. 생각해보면 메뉴판을 보면서 15-20%을 더해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게 잘 안된다. 3달러정도를 놓고 나왔다.
매우 배부르게 식사를 한 후 뉴욕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자연사박물관 앞에는 스쿨버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되어있는 것 같다.
자연사박물관은 워싱턴에서도 방문을 했었는데 뉴욕이 세계최대라고 하여 다시 한 번 방문을 하였다. 승연이는 이번 방학숙제중 하나를 뉴욕자연사박물관과 워싱턴자연사박물관의 비교라는 것으로 제출하기도 하였다.
박물관은 전시물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매우 놀랐다. 또 아이폰의 App을 다운받으면 위치정보와 함께 내가 어는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어있는데 쉽게 익숙해지지 않아 역시 종이로 된 map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사박물관의 자랑 공룡화석
위치정보를 열공하는 있는 모자
너무 사실적으로 만들어 놓는 전시물과 그 앞의 개구장이 아들
빅뱅에 관한 특별전시물을 거쳐 박물관 여기저기를 구경한 후 발국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는 승연이는 고고학자가 되어보기도 했다.
박물관이 가장 다리가 아픈 것 같다. 시간상 적당히 구경을 한 후 기념품점을 지나 다음 일정에 들어갔다.
박물관에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센트럴파크로 이동을 했다. 센트럴파크의 시작은 더 북쪽이지만 박물관이 있는 77st부터 남쪽끝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지난해의 시드니 하이드파크, 뉴욕의 센틀럴파크, 신대방동의 보라매파크. 우리 집은 공원과 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하도 넓다보니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
지도를 보고 걸어갈 방향을 정한 후 센트럴파크가 끝나는 59 St.까지 산책을 하였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마차를 이용하는 관광객, 조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가족도 터벅터벅 걸었다.
걷다가 지치면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자리를 펴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공연하는 사람들도 보다가 놀다가 그렇게 산책을 마쳤다.
센트럴 파크의 남쪽 끝은 나가면 유명하 5th Ave 명품가를 만나게 된다. 먼저 나가자마자 보이는 명문 프라자호텔 그리고 애플스토어. 애플스토어는 원래 유리로 된 것이 유명한 것인데 여기도 공사중이라 그 위용을 볼 수는 없었으나 안에서 충분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가 본 애플스터어는 뉴욕, 시드니, 상하이의 세곳. 앞으로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까? 가서 맥북에어를 보고 꼭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왔는데 생각이 바뀌기 전에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할텐데..
5th Ave를 따라 남쪽으로 죽 걸어가면 세계의 명품브랜드는 다 모여있는 것 같다. 저녁 야경을 보러가기 위해 록펠러센터까지 5번가를 따라 죽 걸으며 눈으로 명품브랜드를 본다.
저녁은 5th Ave 에서 많이 벋어나지 않는 Katsuhama라는 돈까스 전문점에서 식사를 했다.
계속 걸으니 어딘가 앉기만 하면 신이난다. 맛있게 식사를 하여 기력을 보충.
다시 기운을 내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록펠러센터야경을 보러 이동. 록펠러센터앞은 야외식당처럼 오픈이 되어있었다.
탑오브더록에 올라 뉴욕의 멋진 야경을 감삼했다.
야경감상을 마친 후 다시 걸어서 타임스퀘어를 지나 48스트리트의 숙소로 복귀하였다. 긴 하루였다.
뉴욕관광 첫날이 끝났다. 내일은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가는 날. 자유의 여신상도 아침부터 봐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하니 빨리 자야겠다. 매우 피곤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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