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일정은 파리시내관광. 방문했던 곳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메모로 정리.
1. 에펠탑
나름대로 지하철로 이동하는 방법을 열심히 연구하여 아침일찍 서둘러서 호텔을 출발하였다. 분명 6호선을 타면 된다고 해서 6호선을 탔는데 지하철역 안내판에 6호선우리가 내릴 곳을 포함하여 일부 구간이 X 표시가 되어있었다. 누가 낙서라도 했나보다라고 아무 생각없었는데 X표시전 마지막 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내린다. 안내하는 사람에게 우리 더 가야한다고 했더니 어쩌구 저꺼구 갈아타구 가라는데 대충 알아듣고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도. (나중에 보니 파리는 지하철역이 X표시된 곳이 많은데 수선공사를 하느라고 그렇다고 한다. 한국도 지하철역사가 더 오래되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됨)
어제부터 참 운도 없다고 생각을 하며 기차같은 것을 타고 돌아서 에펠탑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본 것은 이렇게 긴 줄도 있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되는 입장대기줄. 모든 유명한 곳이 대부분 그렇다는 것을 유명관광지를 몇군데 더가보고 나중에 알게되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올라가는 것은 다시 일정을 짜서 하기로 하고, 에펠탑 사진이 잘 나온다는 건너편 사요궁으로으로 이동을 하였다.
2. 사요궁
에펠탑사진은 사요궁에서 멋지게 나오는데, 아침에 사요궁에서는 에펠탑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게되었다. 탑사진만 찍으면 문제가 아닌데 인물까지 넣게 되면 역광이라 실루엣으로만 보여진다. 열심히 빛에 대한 연구를 하다 포기하고 내일이든, 모레든 다시와서 좋은 사진찍기로 하고 유람선으로 이동하였다.
3. 센강유람선 파리지엔느호 탑승
승연이에게 센강 유람선을 타자고 하자 그럼 약 한강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약)한 강은 서울에 있다고 대답하며 기분좋게 유람선탑승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아직까지는 기운이 남아있는 상태)
분명 한국어 설명이 나온다고 했는데 아무리 채널을 돌려봐도 안나와서 물어보니 다른나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한다고 한다. 아마 채널이 한정되어있어서 사람이 많이 탄 순서대로 채널을 할당한 것일까? 대충그렇게 납득하고 나는 일본어, 승연이는 영어로 들으면서 관광을 하였다.
4. 유람선선착장에서 개선문까지 도보로 이동
약 3킬로 떨어져있는 개선문까지 지도를 보면서 도보로 이동을 하였다. 의외로 승연이가 지도를 참 잘 본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보고 이 쪽이야라고 이야기한 건 다 틀렸고, 승연이가 보고 이 쪽이야라고 한 것은 다 맞았다. 나중에는 갈림길에서 승연이한테 전부 맡겨버렸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는 도중에 벼룩시장 느낌이 나는 곳도 있었고,
터벅터벅 잘도 걸어간다.
우리나라 남산타워처럼 파리시내 어는 곳에서도 에펠탑이 보인다.
5. 개선문
드디어 개선문도착. 겉으로 보는 개선문도 멋있지만 개선문 위에서 보는 파리시내도 멋있다고 하여 옥상으로 올라가기로 함. 당연히 엘리베이터를 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형으로 된 계단으로 끝없이 올라간다. 게다가 계단도 비좁아 내가 쉬면 뒷사람이 못 올라가기 때문에 쉬고 싶어도 마음대로 쉴수가 없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없이 시작된 계단에 중간에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 ^^;; 여행중 첫번째 고비 ㅎㅎㅎ 운동해야지!
개선문옥상에서 보는 파리시내.
개선문을 배경으로 아들.
6. 샹젤리제거리
개선문부터 콩코르도광장까지의 프랑스의 느낌이 나는 거리.
카르티에 건물앞에서 대학원에서 리더십수업교수님과 점심약속을 위해 만나기로 했는데, 외국에서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만나다니 너무 신기했다. 이 교수님의 수업은 내가 한학기동안 반장으로 수강.
7. 샹젤리제거리에서 점심식사
교수님께서 안내해 주신 유명한 홍합요리집. 아마 승연이랑 둘이 갔으면 가지 못했을텐데 일부러 시간내주셔서 매우 좋은 경험을 했음.
8. 카페체험
프랑스하면 역시 카페. 길 거리에 앉아 먹는 카페체험을 하기위해 교수님과 디저트로 커피 한잔을 하였다. 이 때부터 수다타임. 교수님께서 해 주신 말씀 중, 사람은 지나고나면 항상 하려고 하던 거를 하고 있더라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자녀들 이야기에서 시작된 거지만 나도 몇년 후에는 그렇게 되어있을까? 하고 싶은 건 있나? ^_^ ;; 생각해보면 그게 제일 문제다.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 이야기하면 그냥 회사나 잘 다니라고 할라고 할텐데 ㅎㅎㅎ 어쨌든 수다타임이 너무 길어져서 이후는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기 시작.
9. 콩코르도광장 : 교수님과 헤어진 후 샹젤리제거리가 시작되는 콩코르드광장까지 주구장창 걸었다. 광장에서 이집트에서 왔다는 오밸리스크를 보고 주욱 더 가면 튈트리공원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 공원을 지나면 루브르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명관광지들의 방향과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역시 걸어야 서로 다 연결이 되는 것 같다.
10. 마들렌성당
이 때부터 힘이 들어서 더이상 거의 감흥이 없어졌다. 도착만하면 일단 계단에 앉아서 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출발. 마치 부모님이 비싼 돈내서 보내준 여행이라 시간을 함부로 쓰면 안되겠다는 마음이라도 먹은 것처럼 도착하자마자 대충보고 다음 예정지로 이동.
11. 오페라가르니에 : 국립오페라극장. 유명하다고 하길래 일단 들렀는데 그냥 눈으로 이렇구나 하고 확인하고 앞에서 거리 공연하는 사람들 구경하며 잠시 쉬다 다음 장소로 이동.
12.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등이 있는 퐁피두센터. 그냥 미술관이어도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그만가고 싶은데 하물며 현대미술관. 승연이랑 저게 왜 예술인거야라고 계속 투덜거리며 대충 관람을 하고 마무리.
13. 저녁식사.
여행 이틀째만에 급격하게 한식이 그리워진 승연이와 나 ^^;; 하지만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 여행객도 아니고 여행 이틀째에 한식을 먹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간 곳은 결국 몽파르나스타워로 이동하는 도중의 맥도날드. 여기서 햄버거로 저녁 먹음 ^^;; 한국에서도 언제나 먹을 수 있는건데 이럴거면 한식을 왜 안먹었냐고 투덜투덜 ㅎㅎ
14. 몽파르나스타워
야경이 유명하다는 곳인데 8시에도 어두워지지 않아서 파리전망만 실컷 구경하다 결국 야경은 포기.
해가 지려면 아직도 한참 있어야 할 것 같아 각 창앞의 있는 컴퓨터 야경화면캡춰해 놓은 것으로 야경을 대신하고 귀가하였다.
숙소로 들어오자마자 일정 잡을 때 너무 욕심 부린 것 같아 다음에 파리에 다시 오는 것으로 하고 ^__^; 일정표 대폭 수정하였다. (정확하게는 대폭 삭제하였다ㅋㅋㅋ)
그렇게 파리2일째 일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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