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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아들과의유럽여행(2014여름휴가)

인터라켄3일, 로마1일 : 2014년 8월 13일(수)

by 소꾸호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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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테마는 인터라켄에서 로마로 이동하는 것과  바티칸시국방문.



1. 밀라노로 가기위해 스피츠역으로 이동


아침부터 비가 주르륵주르륵. 새벽부터 이동을 해야 하는 스케줄. 호텔의 조식을 먹고가면 스피츠에서 기차를 갈아탈  있는 시간은 10분정도.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하여 40분 빠른 기차를 타고 가려다 보니 호텔 조식을 못 먹었다. 빵이랑 쥬스정도의 가벼운 조식이지만 못먹고 나오니 아까운 생각이 든다. 그래도 괜히 초행길에 길이라도 헤매서 연결열차를 못타면 더 큰일이니 서둘러서 인터라켄(서)역으로 이동하여 밀라노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스피츠역에 도착하였다.

 


밀라노가는 기차가 올 때까지 아침식사를 위해 빵집에서 빵과 커피, 승연이는 핫쵸코를 사줌. 비와 바람때문에 날씨가 몹시 쌀쌀하여 감기걸릴까봐 승연이는 화장실가서 옷을 갈아입힘.

 

밀라노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하여 3번플랫폼에  있는데 갑자기 4번으로 바뀌었다는 표시..  당황하여 짐을 들고 우루루 이동을 하여 4번에서 차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잠시 다시 3번 플랫폼으로 변경되었다는 안내. 그 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말이 들여온다.

 " 역무원이 어제 먹은 술이  깼나!!” "똥개 훈련시키냐!!” ^^ 

 

기차안에서 전화기를 보니 어느 순간 핸드폰 통신사가 바뀌어 있다. 유럽은 입국도장을  찍어주니 여기가 스위스인지 이탈리아인지 구별이 안되는데, 핸드폰 통신사가 나라가 바뀐 것을 알려주네. 여권에 입국도장을 받고 싶으면 유럽에서는  나라로 입국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됨.


까짓거  다음에 또 오면되지 ^^ 근데, 진짜로 다시   있을까? 다음에 오게되면 마누라랑 둘이 오게 되겠지. 부모님은 아직 한번도 못오셨는데 아마  여행은 못하실꺼고, 승연이도 이제 자기 인생을 갈꺼고... 알프스의 경치가 참 예술이었는데 승연이랑  눈에만 담아 두고 가는게 가장 아쉬었다.


2 밀라노에서 로마로 이동


밀라노에 도착하여 로마행 열차를 타야하는데 탑승시간의 갭은 30분. 준비할 때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스피츠에서  밀라노행 열차가 20분이상 연착. 나도  당황하여 내리자마자 뛰기 시작. 승연이가 꾸물대서 약간 짜증을 낸게 나중에 자리에 앉은 다음에 맘에 걸렸다.


 자리를 찾으니 이미 앉아있던 스페인계열(로 추정) 아줌마와 아들이 계속 뭐라고 함.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는  같은데 영어가 한마디도 안통해서 의사소통불가에 이탈리아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는데 혹시 소매치기인가라는 의심. 옆에서 보기가 딱했는지 다른 사람이 영어로 통역해서  때서야 겨우 자리를 바꿔주었다. 그런 분들이었지만 말은 안 통해도 카메라를 들이대니 웃으면서 우리 부자 사진을 찍어주었다.

 

 


점심을 먹어야  시간이라 열차 매점에서 피자랑 샌드위치등을 사서 먹었는데 먹는내내 한국음식 이야기만 둘이서 주고 받음.. 된장찌개, 삼겹살, 등장하지 않는 요리가 없었다. 빨리 한국가서 먹구 싶다. 



로마가 종점이라면    편하게 앉아있을텐데 이 열차의 종점은 나폴리. 중간에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내려야 해서 핸드폰으로 알람 맞춰놓고 자다가 깨다 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3. 로마호텔체크인


테르미니역에 도착하여 호텔로 이동. 역에서 매운 가까운 곳. 이 호텔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호텔. 유럽호텔택스라는  1박에 2유로씩 있다고 마지막날 12유로를 내야 한다고 한다. 나도 여행책자에서 보기는 했는데 프랑스에서는 내라는 소리 안하던데. 호텔자체는 프랑스, 스위스와 비슷한 수준의 호텔. 언젠가는 호텔앞에 도착하면 벨보이같은 사람이 와서   받아주고 체크인하면 방을 안내해주고 그러면  주면서 내보내는 그런 호텔에서 묵을 날이 오려나? ^^


그래도 위치는 로마 테르미니역 바로 근처라서 이동하기는 참 편리할  같다.



4. 바티칸시국


로마에 종일 머무르는 내일(14일), 모레(15일)가 바티칸의 휴가기간이라고 하여 오늘 아니면 출발하는 토요일오전밖에는 시간이 되지 않아 마음이 급하여 서둘러서 바티칸 시국으로 이동하였다. 


이동중에 지하철에서 어떤 외국인(? ^^:;) 부부가   올라타는데 앉아있는 사람이   분쪽을 향해 뭐라고 말을 하니 따라 타던  사람이 잽싸게 내려서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느낌이 소매치기인  같은 분위기. 부부는 계속 지갑이랑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데 다행히 아직 훔쳐간 상황은 아닌  같음. 승연이와 나랑 경계심 완전 상승.


도착하니 아쉽게도 이미 바티칸박물관은 입장마감.   없이 성베드로 성당과 성베드로 광장 중심으로 둘러보고 돌아오는  아침에 바티칸 박물관은 둘러보기로 함. 

 

베드로 대성당은 지금까지 본 성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 

 

 



책에서 봐야한다고 체크해 준 곳들을 본 후에 베드로광장으로 나가서 나머지 관광을 하였다. 

 

 


토요일 오전에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바티칸박물관의 위치와 줄 서는 곳을 미리 확인하여 토요일 헤매는 시간을 줄이기로 하였다. 그래서 박물관까지 미리 한 번 가서 어디에서 줄을 서는 곳인지를 확인했다. 이 곳에 출발하는 날 아침에 일찍와서 줄을 선 곳.

 



5. 젤라또


박물관앞에 젤라또파는 유명한  “올드브릿지”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줄을 서서 하나  먹어봄. 파리와 인터라켄과는 전혀 다른 온도에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계속 수분 공급이 필요한 상태. 승연이는 줄을 서서까지 먹기는 싫다고 하는데 내가 그나라 명물을  번씩 먹어봐야 하는거야라고 우겨서 맛이나   보자고 15분 줄을 서서   먹어봄. 

줄을 서서 먹기는 했으나 아드님께서는 줄을 서 있는 동안 그렇다면 파리에서는 달팽이요리를   먹었고, 스위스에서는  퐁듀를  먹었냐고 투덜투덜댄다... 그냥 아빠인 내가 참았다. ^^;;;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본격적인 관광은 내일부터 하겠지만 일단 워밍업으로 로마시내를 걸어보기로 함. 시내는 걸어보면 방향감각도 생기고 이것저것 계획하지 않았던 수확도 생기고 하여 시간이 남으면 자주 걷고는 하는데 승연이와 함께 관광지도를  손에 들고 주욱 걷기 시작. 


6. 산탄젤로  : 유사시에 교황의 피난처로 사용된다는 성을  바퀴 돌며 어떤 루트로 걸어서 호텔로 돌아갈 것인지를 확인.

 


7. 스페인광장 : 오기전에 승연이와 로마의 휴일영화를 보고 왔는데, 오드리햅번이 젤라또를 먹던 벤치에서 사진한장을 찍어봤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젤라또를 먹는게 금지가 되어있다고 하니 참 웃기는 상황 ㅎㅎ

 


8. 저녁식사

스페인광장에서 트레비분수쪽으로 가는 길에 배가 고파져서 가는 길의 Pizzeria 에서 저녁식사. 나는 더이상 도저히 피자를 먹고 싶지가 않아서 야채스프를 주문, 승연이도 피자보다 스카게티가 좋겠다고 카르보나라를 시켜서 식사 해결. 

 

 

음식을 기다리며

Pizzeria : 피자체인점인 줄 알았는데 피자를 파는 가게라는 뜻이네.며칠이나 지나서 이제 알았어.
Gelateria 라고 써있는 곳도 젤라또 파는 집이라는 뜻이네. 그 이야기를 듣던 승연이가 음...롯데리아는 롯데파는데야? 라고해서 또 한 번 크게 웃음.

혹시 한국음식먹고 싶으면 가려고 바티칸 앞에서 찍어둔 한국식당 주소가 눈에서 아른거렸지만 몇일만 더 참기로 함.. 근데 기운이 점점 없어지고 있음 ㅋㅋ

9. 트레비분수


로마의 명물이라는 트레비분수를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물이  빠져 있고 공사중이라 완전 쇼크. 걸어가며 여기는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오고,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번째 동전은 들어가면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하루에만 3000유로가 모여지니 이 곳 사람들은 머리도 좋다고 이야기를 하며 걸어갔는데


세상에… 물이 없다니.. 이런 관광성수기에 공사를 하는 이탈리아 정부를 성토하며 이 곳을 떠남. 물있는 트레비분수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보지만 물없는 트레비분수는 이번에 여행  사람만   있다고 자체적으로 위로.  없는 곳이라도 승연이에게 동전은 하나 던져보라고 줬다. 다음에 또 아들이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속으로 기원하면서

 

 

10. 베네치아 광장 :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동상이 앞에있는 넓은 광장을 지나고,

 

 

이후 베네치아 광장부터 테르미니역을 지나 호텔까지 묵묵하게 지도를 보면서 걸어보았다. 다리가 아플텐데도 투덜대지 않은 아드님 사진으로 모라의 첫째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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