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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하코네여행(2016년여름휴가)

여름휴가2일 : 2016년 7월 20일(수)

by 소꾸호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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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휴가 둘째날의 기록.

 

아침에 일어나서 다같이 온천을 한 번 더하고 와서 체크아웃할 준비를 다하고 아침식사를 먹으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승연엄마 : "누가 아침마다 이렇게 맛있는 죽을 끓여주면 좋겠다"

승연 : "누가 아침마다 생선 구워서 아침차려주면 좋겠다"

나: "별로 어렵지 않네.. 내가 회사 그만두고 연습해서 아침마다 해줄께"

승연엄마, 승연 "........." 

그런 대화를 하며 열심히 깔끔하게 아침식사를 완료.

 

밥을 먹고 우리가 묵은 숙소의 정원을 산책. 그냥 평범하게 걸어서 약20분정도걸리는 코스. 숙소의 역사가 느껴지는 산책로의 나무들을 보며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자처럼 산책하는 승연엄마와

 

무념무상 승연이.

 

산책로라 써있지 않고 산뽀길 이라고 써 있어서 더 운치있는 길.

 

그렇게 산책도 마치고 짐을 가지고 내려와서 체크아웃을 하였다. 점심때쯤 짐을 찾으러 오겠다고 하고 혹시 유리의 숲까지 데려다 줄 수 있냐고 물어보자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하여 또 편하게 이동을 하였다.

 

유리의 숲(가라스노 모리) 은 유리로 만든 작품들과 자연이 어우러져있는 아름다운 곳인데, 아침일찍 방문하는 사람에게 시설내 레스토랑에서 무료 커피를 준다고 해서 완전 기분이 좋았다.

도착하자마자 먼저 레스토랑내에서 우아하게 커피를 한잔 마신 후에 관람을 시작.

 

유리와 수국, 그리고 의자만 나타나면 앉는 승연이.

 

유리로 된 분수모양의 장식물.

 

유리의 숲을 나와 다음방문지인 어린왕자박물관으로 도보로 이동하였다. 지나가는 할아버지에게 방향을 물어보니 영어로 엄청 잘 알려주신다. 고맙다고 말하려는데 쎙하고 가버리신다. 쿨한 할하버지 ^_^ 

어린왕자뮤지엄은  생텍취베리와 어린왕자를 재미있게 구성한 곳인데 세계에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근데 왜 이 곳, 하코네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나름 관광객도 많고, 꽤 느낌이 좋았던 곳이다.

 

안에 들어가서 셍떽쥐베리시대의 파일럿같은 모자를 쓰고 가족사진.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 스크린에 보여서 이 걸 사진을 찍었다. 내가 찍으려고 했는데 자꾸 내 얼굴이 카메라로 가려지자 옆에 있던 분이 웃으며 카메라를 달라고 하였다. 온 지구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사진이다 ^^

 

여러나라의 어린왕자 책이 전시가 되어있는데 한국어도 있어서 반가워서 찰칵.

 

다시 읽어보려고 뮤지엄샵에서 구입한 어린왕자 일본어판. 읽을 수 있을까? 박물관에서는 분명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는데 벌써 시들해졌다. ^^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챙긴 후, 도쿄로 출발하기 전에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두군데나 돌아다녔는데도 아침식사를 워낙 거하게 해서 가볍고 헬시한 메뉴로 점심식사.

 

길 가에 있는 식당.

갈아놓은 마에 찍어먹는 도로로 소바.

도로로소바

 

점심식사를 한 후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의 신주쿠역까지 이동을 하였다. 원래 하코네는 신주쿠에서 로망스카라는 열차를 타고 가는게 일반적인데 하코네에서 많이 들어온 곳이라 고속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 같아 버스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동하면서 푹 잘 수 있고 하여 잘 한 선택이었다.

 

 

오늘 숙소가 있는 시나가와역으로 이동을 하기 위하여 JR신주쿠역으로 이동하여 야마노데선 탑승. 얼마전 건순이형이 도쿄에 와서 이 야마노테선을 전부 걸었는데 언젠가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이날의 숙소는 케이큐EX Inn이라는 호텔.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예약을 해볼까하다 자란넷에서 아침식사없이 엑스트라베드까지  놓아주는 곳을 골라서 만족했다. 다음에는 에어비앤비를 한 번 트라이해봐야지..

호텔에 들어가자만 찍은 사진인데 벌써 지저분해졌음 ^^:;

 

짐만 놓고 아키하바라로 바로 이동.

오전에 갔던 어린왕자뮤지엄의 한 구절,

If you come at four in the afternoon, I'll begin to be happy by three.

이 구절은 승연이의 지금의 마음상태를 나타나는 것 같았다. 

도쿄에 도착할 때부터 행복해하던 승연이는 아키하바라에 도착하자 완전 업이 되었다. 4시쯤 된 시간, 6시에 다시 만나자고 하니 7시에 만나자고 하여 역앞에서 그 시간에 만나기로 하고, 할머니가 주신 용돈을 전해주었다.

아리카바라의 라지오회관(라디오카이칸) 에서 승연이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후 나는 승연엄마와 오랜만에 둘이서 아키하바라 거리에서 데이트. 일본에 오기 전 처제가 6시부터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하나줘서 6시까지는 같이 주변을 산책하고, 6시부터는 승연엄마는 그 쿠폰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스타바(스타벅스)에서 잠시 휴식. 나는 오랜만에 Book Off에 가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하마터면 내가 늦을 뻔 했다. ^^;;

 

승연이와 무사히 재회하여 스시를 먹으러 이동. 스시주문이 익숙하지 않아서 항상 회전초밥집만 갔는데 이번에는 카운터에서 주문하는 곳에 도전.

하려고 했지만 가봤더니 역시 어려워서 그냥 세트로 주문을 했다. 

 

간다역에 있는 스시집. 친구가 가족들과 가끔 간다고해서 찾아가봤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지만, 기다려도 될만큼 가성비도 좋았던 것 같다.

 

식사를 하고 도쿄의 새로운 명물전망대인 도쿄스카이트리를 방문하였다. 식사도 늦어지고 하여 9시가 거의 다되어 가까운 지하철역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표사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표사는 곳을 가르쳐주면서 표는 9시까지만 판매를 한다는 친절한 설명 (당시 시각 8시55분)

그래서 내가 먼저 달리기 시작하여 간신히 거의 마지막으로 티캣구입을 하였다. 올라가보니 야경이 너무 멋져서 만약에 티켓을 사지 못했으면 엄청 후회했을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승연엄마 曰,  "페북에 올릴 에피소드 생겨서 좋겠네 ^^" 역시 나를 잘 알고 있음. 승연엄마도 가끔 볼 수도 있으니 자기점검을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들었다. ㅎㅎㅎ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펼쳐지는 도쿄의 야경.

 

1,200엔을 내면 사진을 살 수 있다고 찍어보라고 권유를 한다. 사진을 찍고 맘에 안들면 사지 않아도 되고, 사진을 찍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도 한장 찍어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사가 한장을 찍고, 내 카메라로도 한장 찍은 후 사진을 찾으러 가보니 승연엄마가 이쁘게 안 나왔다고 사지말자고 한다. 사실 나는 찍을 때부터 살 마음이 있었는데 승연엄마는 잘 나왔으면 사고, 잘 안 나왔으면 안 산다는 확고한 스타일. 나도 사진이 맘에 안 들었는데 다행히 옆에서 강력하게 말려서 알 살 수 있었음.. 혼자였으면 100%샀을텐데 ^^

 

스카이트리 공식후원사리스트. 남편회사라고 포즈를 취해주었다. 

 

지하철을 타러가면서 밖에서 스카이트리를 한장 찍워봤다.

 

11시가 넘어서 겨우, 집으로 도착. 이미 케익가게는 전부 문을 닫았지만 간신히 한 곳을 발견. 지인이 알려줬듯이 작은케익에는 촛불이 없다고 했는데 큰 걸 사봤자 다 먹지도 못하니 어쩔 수 없이 작은 케익을 하나 사서 숙소로 귀가.

노래를 불러주고, 촛불도 없는데 끄라고 했더니 촛불을 끄는 흉내를 내는 착한 고1아들.

 

이렇게 승연이 만 16세 생일을 기념하며 둘째날 종료. 내일이 귀국하는 날이라니 2박3일은 정말 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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