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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저생각

조회

by 소꾸호 2007.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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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아침 업무 시작전에 조회를 한다.


조회때 한명씩 간단한 스피치를 하게 되는데 지난 번 조회 때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한다는 건 꽤 큰 부담이 되지만 좋은 연습의 시간이 되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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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조회

지난 12월에 자동차를 샀습니다.
주말에만 자동차를 부모님한테 빌려쓰다가 집사람이 앞으로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고 싶다고 해서
고민끝에 자동치를 샀습니다.
요즘에는 아침에 집사람 출근하는 차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오고 있어서 좀 편하게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사람이 운전을 시작하고 느끼게 된 두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운전을 집사람본인이 하니까 제가 유일하게 집사람을 도와줄 수 있던 일이 없어졌습니다.
제가 도와줄 기회가 없어졌다고 하는 것은 제가 생색낼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쇼핑하러가자고 할 때는 내가 좀 거드름을 피우거나 했는데 지금은 제가 조금 그러면 나혼자 갔다올께라고 가버립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인데 괜히 잘난척해서 그런 기쁨을 못 느끼는 일이 없도록 각자 가족들에게 잘하다록 합시다.


두번째는 제가 운전할 때 느끼는 점입니다.
자주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운전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런 와중에도 내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들, 운전못하는 사람들에게 투덜투덜하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혼자 운전을 하는 중에 투덜댈만한 상황이 생겼는데 문득 집사람 생각이 나는 겁니다. 어디가서 나같은 인간한테 욕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나서 웬지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주변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욱 좋은 하모니를 이루면서 회사가 운영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상. 소감발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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