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2 2. 친구되기 새마을중앙본부입소와 동시에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적혀있는 소책자를 하나씩 받았다. 금요일에 이 책을 다 외웠는지 검사를 하는데 이 책을 다 외우지 못하면 이수증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교관선생님의 엄포. 월요일부터 화장실에 가서 외우는 사람들, 잠자리에 들어서 외우는 사람들, 밥먹으면서 외우는 사람들. 고등학교2학년에게 얼마나 겁을 줬는지 전부다 금요일 암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열심을 다했다. 유명 강사분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하고, 미래를 이야기하고, 등촌동에서 애기봉까지 구보를 하는 등, 금요일까지 많은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고등학교 2학년생들에게 일주일은 친해지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새마을정신을 외우다가도, 식사시간, 휴식시간, 일과를 마친 후 수다가 시작되면 전국 사투리로 시끌벅쩍 시간가는 줄을.. 2020. 4. 11. 이사를 하다 발견한 추억 지난 주 금요일에 어렵게 이사를 하였다. 이사짐 센터의 사람들이 대충 책장에 책을 넣고 간 후에 다시 하나하나 정리를 하다 서정윤시인의 '점등인의 별에서'라는 시집이 문득 손에 잡히었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 홀로서기라는 시는 정말 대단한 인기를 끌었었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라는 시작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고 감수성이 매우 풍부했던 나(^^)역시 매우 감동을 받아 여기저기 인용을 했던 시절이었다. 맞아 홀로서기라는 시를 무척 좋아했지라고 생각하며 홀로서기2라는 책도 있었네하고 무심히 열어본 첫 페이지에 익숙한 글씨체가 보였다. To. ㅈG ㅈG 모든 걸 왕창 축하해! 크리스마스도, 생일도, 만난 지 1년되는 것도 그리고, 시험 잘 봤을 것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사람이 .. 2011.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