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전인 9월에 수시전형 원서를 제출한다. 진수는 3년내내 성실하게 준비를 해야 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3년내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수시교과로는 갈만한 대학이 없어서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선택을 하였다. 논술시험은 그 날의 시험만 잘보면 되는 전형이다 보니 진수와 같은 친구들이 많이 선택을 하게 된다.
만약 이 전형에서 안되면 수능점수로 대학을 가는 정시로 진학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수시논술전형으로 서울에 있는 공대, 수도권 공대하여 5군데 대학에 원서를 내 놓았다. 이 중 3곳은 대학의 논술시험을 합격하더라도 수능에서 몇점이상이 되어야 합격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학교. 원서를 낸 9월에는 당연히는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이 최저수준은 맞출 거라고 생각하여 지원을 했는데, 가채점한 결과를 보니 수능 최저가 있는 3군데 중, 2군데를 맞추지 못하여 논술시험을 보러 갈 필요도 없는 상황이 되어있었다.
진수 엄마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실패가 있을텐데 그 때마다 실패했다고 피하면 안된다. 최저를 맞추지 못했더라도 다른 학교 논술에 도움도 될 것이고 하니 원서낸 곳은 보러가자고 진수를 권유하였고, 진수도 알겠다고 하여 수능이 끝난 주부터 각 학교의 논술시험을 보러가게 되었다.
논술시험장마다 학부모대기실이 있는데, 다들 각자 자기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며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면 기다리고 있는데 학부모대기실도 긴장감이 많이 느껴진다.
그런데 최저를 맞추지 못한 학교의 논술시험을 보러 간 날은 어차피 시험을 잘봐도 합격을 할 수 없으니 긴장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고, 무기력함이 느껴졌다. 진수 엄마와 나의 마음도 이럴진데 시험치고 있는 본인마음은 어떨까라고 이야기하며 이런 경험은 한번이면 충분하니 최저를 못만춘 다른 한곳은 본인의 선택에 맡기자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수시 4군데의 시험을 보고, 결과는 전부 불합격.
가족/슬기로운재수생활
2. 고3, 수시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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