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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온가족의추억,역사여행(2015여름휴가)

4일째(아라시야마, 교토성서지역) : 2015년 7월 27일(월)

by 소꾸호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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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7월27일(월)  아라시야마, 교토 洛西지역.

아라시야마에 호즈강 유람선이라는 것이 있다. 강상류에서 하류로 배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인데 일본에 있을 때 아버지와 한 번 타본적이 있는데 이 일이 계속 이억에 남아있었다. 멋진 경치와 여유로움을 나중에 꼭 기회가 되면 나의 가족들과도 함께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하여 이번에 과감하게 반나절이나 할애하여 이 코스를 집어넣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는 나오지 않고, 예산도 관광기차 편도, 배 합쳐서 1인당 5만원정도는 잡아야 하는 코스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끔 나는 통이 크기도 하다. ^^

 

아침에 첫 관광열차를 타고 내려와야 점심식사 시간도 맞출 수 있고 하여 서둘러서 출발하였다. 아침은 가면서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일찍일어나신 부모님들이 사오셔서 먹으라고 꾸역꾸역 먹고 출발. (호텔조식은 너무 비싸서 당연히 뺐음 ㅋㅋㅋ)

 

8시10분 교토역에서 기차를 타고 사가아라시야마 역에 도착한 후 바로 옆, 토롯코열차를 탈 수 있는 역으로 이동하여 열차에 탑승하였다.

 

열차에 탑승하기 전 "사가노"라고 적혀있는 열차앞에서.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열차에서 보이는 경치로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기도 할 정도로 멋진 경치를 보며 강의 상류로 올라간다.

 

창 밖으로는 이런 경치가 펼쳐진다.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오늘 우리가 타고 내려올 배도 보인다.

 

9시 30분에 종점 카메오카 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이용하여 호즈강을 내려오는 배타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이것까지 배표를 살 때 같이 구매를 하여야 한다. 원래는 버스표를 구매하는데 5명일 경우는 택시가 더 싸다)

 

이 날은 태풍으로 이 유람선이 2주간 쉬다가 다시 재개한 날. 관광지를 갈 때마다 공사에다 뭐에다 운이 안 좋았었는데 (트레비분수도 물이 없고 공사중이었다 ^^:;;;) 가끔 나에게도 이런 운이 따라주었다. 하루만 전날에 갔더라도 배가 운행하지 않아 다시 기차를 타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는데 기가막힌 타이밍에 일정을 잡았다.

 

선원 다섯명이 운행하는 배를 타고 다시 아라시야마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전철로는 느낄 수 없는. 수려한 경관, 낙차를 이용한 약간의 재미.  그리고 1시간30분내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선원들.

우리나라도 이런 직업의식을 가지고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도 지금 맡은 일을 조금더 프로답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배의 코스가 끝나갈 무렴 매접배가 옆으로 다가왔다. 나는 바로 점심을 먹을 생각에 안 먹으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자꾸 오징어를 사서 먹자고 하길래 약간 의견충돌. 어째 그동안 트러블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래 같이 있으니 슬슬 의견충돌 시작 ^^

 

내리기 전 뒷편 사공이 사진을 찍어줄테니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그래서 운좋게 찍은 사진.

 

이렇게 호즈강유람선을 마치고 다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모드로 전환.

 

달이 건너가는 다리라는 이쁜 이름의 다리 도월교가 보인다. 신라계 도래인 진도창(일본이름으로는 하타) 과의 인연이 많은 지역을 도보로 잠시 산책하였다.

 

도월교앞에서 가족사진.

 

 

이어서 천룡사를 방문하였다. 락동(교토의 동쪽)은 청수사. 락서(교토의 서쪽)는 천룡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의 교토의 대표고찰.

 

 

천룡사의 입구에서 바라본 절의 모습.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고,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절이다. 절의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참고하시길 ^^;;

 

정원을 배경으로 인물사진도 한 번 찍어주시고..

 

 

1시쯤 되어 천룡사를 나오면서 천룡사 바로 앞 이네라는 두부정식집에서 식사를 하였다.

 

식당입구의 모습. 

 

사가라는 지역은 두부가 매우 유명하다고 하는데, 오른쪽 위에 보이는 것은 유바라고 하는 음식. 두부를 만들 때 위에 생긱는 얇은 막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 쉽게 먹어볼 수 없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부모님들 계속된 일본식사로 약간 매운 음식이 드시고 싶으신지 별로 입맛에 맛지 않는 듯 하였다. 역시 한국사람은 매운게 필요한 것인가. 

 

 

식사를 마치고 아라시야마에서 유명한 천룡사 앞 대나무 숲길을 걸어보았는데 너무 짧고 덥고하여 대충대충 의무적으로 클리어.  그래도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으니 일단 기념사진은 한 컷.

 

 

이 후 역으로 이동하면서 유홍준교수님이 맛있다고 하신 노무라젠자이라고 하는 단팥죽집 앞에서 사진. 사실 여기서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점심식사를 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사진만 찍게 되었다. 이번에 용안사라는 절은 방문을 못 했기 때문에 다음에 그 곳에 방문할 때 한 번 꼭 들러보고 싶다.

 

 

 

다음 목적지는 광륭사. 아라시야마에서 린덴열차를 타고 우즈마사고류지역으로 이동을 하였다. 일본국보1호 "목조미륵반가상" 을 보기 위하여 방문하였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얼마나 체크를 열심히 하는지 모자 벋어라. 사진찍지 말아라. 우산접어라. 주문이 너무 많았다. 책에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유교수님도 지적을 하였는데 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예술을 잘 모르는 나도 감동을 받을 멋진 불상. 특히 일본의 불상은 일본의 느낌이 있는데 이 불상은 아직 그런 느낌이 나오기 전의 불상. 이 불상의 재료가 한국의 소나무라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로 한국과는 많은 인연이 있는 불상을 보관하고 있는 절이다.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절에 무궁화가 피어있는 것이 아닌다. 별로 애국자도 아닌데 반가운 마음에 한 컷.

 

 

광륭사의 다음 목적지는 금각사.  그런데 아무래도 다들 너무 지친 것 같아 잠시 카페에서 쉬기로 하였다. 날씨가 더워서 다들 빙수를 먹으며 다음 일정 계획. 금각사를 가려고 하는데 부모님은 오래전에 가본 곳이고 피곤하니 천천히 돌아다니시다 호텔로 가시겠다고 하신다. 아마 당신들 때문에 우리가 이동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는데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아버지가 일본말도 하시고 엄마가 길눈이 좋고 핸드폰도 있고 하니 그렇게 하기로 하고 해산.

 

그렇게 부모님과 헤어져서 우리는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금각사로 이동. 승연엄마도 지쳤는지 승연이 손을 잡고 터벅터벅 이동을 한다.

 

 

금각사는 입장하고 조금 들어가서 코너를 돌면 등장하는 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절이다.  좀더 감동을 느끼고 싶었지만 갑자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우리도 너무 피곤하기도 하여 서둘러서 눈으로만 대충보면서 이동. 그리고 나는 2015년도 3번째 방문이기도 하다 ^^;;;;;

 

호텔로 돌아온 후 승연엄마는 호텔에서 쉬다가 저녁때 나오라고 하고 승연이와 한국의 하이마트같은 요도바시카메라를 방문하였다.  유희왕 관련 아이템을 몇가지 사고 싶다고 하여 방문하였는데 카드를 판매하는 곳에 가자 오다쿠분위기를 물씬 발산하는 아들. 중3인데 참 걱정이다.^^

 

나는 새로 이사가는 곳에서는 아침에 빵을 만들어 먹자고 승연엄마랑 이야기를 하여 빵 만드는 기계를 구입.  나의 지금까지의 패턴상 10번 정도사용하면 사용안 할 가능성 99%인데 그러면  한번에 10,000원짜리 식빵을 먹는 셈 ^^   한국에도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회사 것 사주는 애사심 가득한 사원 ㅎㅎㅎ

 

승연엄마도 식사시간에 맞춰서 요도바시카메라와 와서 저녁식사. 오늘은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부모님은 알아서 좋아하는 것 드시겠다고 따로 따로 식사.

 

아!! 지금도 먹고 싶은 야키소바사진.

 

 

오코노미야키사진... 먹고 싶다 ㅠㅠ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 방에 가보니 덴뿌라소바정식을 드시고 오셨다고 한다. 부모님은 이 호텔에서는 마지막 방이라 기념으로 사진을 한장 찍어드렸다. 일정만 안 바꼈어도 마지막날 다른 호텔로 옮기는 일은 없었을 텐데 ㅠㅠ 어쨌든 너무 좋은 곳에서 지내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셔서 나도 뿌듯..

 

3박째는 나도 방을 작은 곳으로 옮겨야 했었는데  호텔측으로부터 체크아웃할 때까지 계속 같은 방을 사용하시도록 조치해놓았다는 메세지가 들어와 있었다. 다행히 내일 나갈 때는 부모님짐을 우리방에 놓을 수가 있게 되어 조금은 편리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약간 운이 좋은 것 같다. ㅎㅎ

이번에 묵었던 교토역에 있는 교토 그랑비아 호텔. 낮에 돌아오면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놓았다.

 

이렇게 네번째 날 끝. 마지막날은 거의 이동밖에 없으니 이제 실절적으로 교토를 돌아볼 수 있는 날은 내일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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