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이야기/부모님과오사카여행(2018년여름휴가)

2일째 : 2018년 6월 21일(목)

by 소꾸호 2020. 5. 2.
반응형

하루를 자고 일어난 이틀 째 아침.

 

이제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 시작의 날.

 

승연이와 승연엄마와 같이 오면 내가 아침마다 둘을 깨우는게 일인데,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옆에서 준비를 하는 소리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되었다. 승연이와 승연이엄마가 언제나 이런 기분이었을까? ^_^;

 

이번 여름휴가에 유일하게 들어있는 조식포함 숙박.

다같이 54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식사를 하러 이동.

날씨가 맑았으면 간사이공항까지 보이는데 아쉽게도 도착날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어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간사이 공항으로 건너가는 다리의  모습이 멋지게 레스토랑에서 보인다.

 

 

식사하시는 어머니 아버지.

 

아침식사를 마친 후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히메지성으로 이동을 하였다. 여행의 동선을 어떻게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많이 걸으면 힘들 것 같아, 좀 먼 곳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하며 여행의 기분을 느끼고, 그 곳에서 조금 걸어서 관광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생각을 해 보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JR Wide Area Pass. 일인당 9천엔(약 9만원) 으로 5일간 서일본지역의 JR을 전부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약 1,100킬로미터를 움직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주었다.

 

 

 

먼저, 간사이공항역에서 패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도장을 받고 하루카라는 특급열차를 타고 히메지가는 신칸센을 탈 수 있는 신오사카역으로 이동을 하였다.

 

오늘부터 묵을 수 있는 숙소는 체크인을 아직 할 수가 없어, 짐을 가지고 신오사카역으로 이동. 계속 가지고 다니기가 힘들어 일단 신오사카역에서 코인락커에 짐을 집어넣은 후, 홀가분한 상태로 신칸센을 이용하여 히메지성으로 이동을 하였다. 짐사이즈가 맞는 코인락커를 찾는데 조금 트러블이 있기는 했으나 여행이라는 말이 트래블인 것처럼, 트러블과 트래블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 ^_^; 여행의 시작이라 그것마저도 재밌고 좋았다.

 

 

히메지로 가는 신칸센 앞에서.

 

 

신칸센안에서도 사진 한장. 여행을 와서 신났고, 이제 시작이라 아직은 컨디션이 매우 좋다^^

 

 

히메지역에서 내려서 천천히 히메지성쪽으로 걷다보면 계속 히메지성이 보인다. 히메지성은 예전부터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큐슈의 구마모토성이 검은성이라고 하면 하얀성으로 일본 3대성 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하나는 오사카성이라고 하기도 하고, 나고야성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한다)

 

거의 입구까지 도착하여 성을 배경으로 한 컷.

 

 

히메지성을 전부 돌아본 후에는 일본정원 코코엔 (好古園)  으로 이동하여 유명한 일본정원을 한 번 둘러보았다.

 

부모님들은 이 정원도 매우 마음에 들어하셨고, 코코엔의 멋진 포인트에서 다정하게 사진도 찍으셨다.

 

 

 

원래는 점심을 먹을 곳을 생각을 해두고 있었는데 이제 배가 고프다고 하셔서 내가 계획했던 곳이 아닌 정원내에 있는 레스토랑(活水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내가 계획했던 대로 움직인 것은 딱 이 점심전까지. 이후부터는 내가 생각했던 스케줄대로는 하나도 되지 않고 변경. 변경 변경의 연속.

 

나는 좀 더 보여드리고 싶고, 좀 더 유명한데서 드시게 하고 싶었는데 그게 뜻 대로 잘 되지 않으니 안타까워서 가끔 짜증도 내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나 반성을 하게 되네 ^_^;;; 어쨌든 무리하게 내 계획대로 끝까지 주장을 하지 않은 것은 참 잘한 것 같다.

 

 

점심식사를 한 정원내 레스토랑.

 

점심메뉴. 히메지는 아나고(붕장어)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문한 붕장어 덮밥과 소바세트. 우연히 들어간 곳이지만 좋은 경치에 맛있는 점심. 내가 계획해서 간 곳은 아니었지만 맘에 드는 곳이었다.

 

 

 

식사 후 정원을 나와서 이제 오사카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지금가면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는 2시간이상 빠르게 도착하는데 집에가서 뭐하나 속으로 계속 고민을 하며 이동을 하였다.

 

갔던 순서를 거꾸로 돌아와 신오사카역 도착. 코인락커에서 짐을 찾은 후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오늘의 숙소가 있는 오사카시내의 남서쪽 기타카가야(北加賀屋)라는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에어비앤비는 홍콩에서 한 번 이용을 한 적이 있지만 그 때는 다른 분이 전부 예약부터 모든 걸 해주고 같이가서 이용만 했기 때문에 전혀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내가 직접해보니 참 신기하고 재밌는 시스템이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여행에 가장 머리를 아프게 한 소재이기도 했으므로 다음글에 다시 간단히 정리를 해 놓도록 하겠다.

 

저녁식사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어머니가 온천갈 때 사용하려고 챙겨온 목욕타올을 들고 동네 목욕탕을 다녀왔다. 사실, 내가 이 숙소를 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숙소 근처에 있는 이 온천목욕탕. 걸어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목욕탕인데 한번이용하는데 700엔(약7,000원).  너무 깨끗하고 좋아서 부모님이 매일 다녀오실 정도로 마음에 들어하셨다.

 

사진은 깜빡잊고 못 찍어서 홈페이지에 있는 화면을 캡춰.

 

 

한참을 목욕을 하고 나니 배도 고파져서 기소지(木曽路)라는 샤부샤부레스토랑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일인당 한국돈으로 35,000원정도의 메뉴. 싼 금액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소고기 같은 걸 먹으면 충분히 나오는 금액인데도 비싸다고 다음부터는 너무 비싸지 않은 곳으로 가자고 몇번을 이야기하는지..결국 좋은데서 밥 사드리려고 했던 내 계획은 여기가 가장 비싼 곳이 되어버렸다. ^^;;;;

 

어쨌든 그렇게 티격태격대면셔 맛있게 저녁식사.

 

 

 

 

 

그리고, 레스토랑앞에서 오늘의 마지막 사진..

 

그렇게 본격적인 여행 첫날이 마무리가 되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