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이야기/부모님과오사카여행(2018년여름휴가)

3일째(다카마쓰) : 2018년 6월 22일(금)

by 소꾸호 2020. 5. 2.
반응형

오늘부터는 마지막날까지는 숙소를 옮길 이유가 없으니 짐 정리없이 몸만 출발하면 된다.

 

세번째날의 스케줄은 우동의 고장 카가와현 방문. 편도로 2시간반 이상 걸리는 곳이라 아침식사는 신칸센을 타고 차에서 해보기로 했다.

오늘도 출발하는 곳은 신오사카역. 신오사카역에서 먹을 도시락을 선택하여 구매했다. 나는 항상 하듯이 판매순위 1번을 고르고, 엄마, 아버지는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골라 열차탑승. 우리가 가진 패스는 자유석만 이용가능한 패스라 앞쪽에 줄을 서야 같이 앉을 수가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어 나란히 앉아서 일본사람들처럼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동을 하였다. (실제 아무도 이 시간에 도시락을 먹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침식사로는 좀 과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열차안에서 먹는 도시락문화가 유명하니 우리도 한 번 경험을 해본다.

 

 처음이라 익숙하지는 않지만 도시락 먹을 준비중인 부모님.

 

신칸센을 타고 가는 것은 오카야마역까지. 오카야마역에서 시코쿠섬으로 들어가는 일반열차들이 방향별로 출발을 한다. 우리가 가는 곳은 우동현이라고 하는 카가와현의 중심도시 다카마츠역 방면.

이렇게 까지 멀리와서 우동버스만 타고 가기는 아쉬워서 12시 30분에 출발하는 우동버스를 타기전에 다카마츠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하나 찾아보았다. 그래서 찾아간 리츠린공원(栗林公園).

이름과는 다르게 밤나무가 아닌 소나무 1400그루로 구성되어있는 특별명승지라고 한다. 역에서 택시로 이동하여 일본정원으로 만들어진 공원을 한시간정도 산책.

 

입구앞에서.어제 목욕탕에 다녀오면서 집앞에 있는 유니클로에 들렀다가 시원해보여서 산 셔츠를 오늘 입고 나오셨다.

 

 멋진 소나무길에서.

정자에 앉아서 녹차한잔 하고 가자는 아들의 강력한 요구를 거부하고 기쿠게츠테이라는 정자앞에서 각자 독사진.

 

 

 

그렇게 약 1시간30분정도 리쓰린 공원을 둘러본 후, 우동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다카마츠역으로 돌아왔다.

 

우동버스 팜플렛. 우리가 오늘 이용하는 코스는 금요일오후 반나절 코스. 와라야 라는 가마아게우동 전문점 방문 -> 배를 좀 꺼지게 하기 위해서 야지마산이라는 瀬戸内海 전망이 보이는 곳을 산책 -> 우동본진야마다본점 을 방문하여 다시 다카마츠역으로 돌아오는 일정.

 

 

드디어 기다리던 우동버스가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이동시작.

 

첫번째 방문한 와라야라는 우동집모습.

배가 고파서 주문한 우동이 나오자마자 손을 대서 한 번 먹어버려서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찍었다. ^^;; 여기는 이렇게 나온 우동을 우동쯔유에 찍어먹는 가게였는데 엄마가 자꾸 국물이 있는 우동을 먹고 싶다고 투덜거려서 속이 터져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_^

 

조금 있다가 한 군데 더 간다는 걸 알면서도 욕심때문에 곱배기를 시켰더니, 허겁지겁 먹고 배가 안 꺼져서 두번째 우동은 별로 먹고 싶지도 않아졌다.

 

그래도 식사 후 이번 여행 중 가장 재밌던 사진을 한장 찍을 수 있었다.

버스앞에서 안내하시는 분께 사진한장 찍어달라고 하니, 우동모양을 하나 들고 찍으라고 빌려주신다.

 

그리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야지마산이라는 곳에 있는 신사 또는 절.  배가 부른 상태에서 버스가 흔들거리며 한참을 올라가니 자꾸 잠이 와서 버스가이드께서 영어로 열심히 설명 해 주시는데 하나도 안들리고 다누끼갓센이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한 것 밖에 기억이 남지 않는다. 어쨌든 산정상이 평평하다고 해서 이름붙여졌다고 하는 야지마(옥상섬) 산책.

 

그리고 산정상에서 보이는 세토내해의 모습. 이 날도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구름이 많이 껴서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날씨가 아주 맑아도 산높이가 300미터가 되지 않으니 아주 멀리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조금 산책을 하고 두번째 우동집방문.

한국의 분당에도 진출했다고 설명해줬는데, 첫번째 가게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우동사진도 안 찍었을 정도록 그냥 의무적으로 먹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첫번째 가게에서부터 계속 국물우동, 국물우동하던 어머니의 소원은 풀어 드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이 우동집을 나와서 다시 다카마츠역에 내려주고 해산. 그리고 우리는 또 한참을 걸려서 간 길을 다시 돌아 숙소로 향했다. 이제 신오사카역은 어제 2번이용, 오늘 2번 총 4번째방문이라 막힘도 없이 항상 다니던 길처럼 자연스럽게 이용을 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교회사람들에게 부탁받은 거 사야한다고 하여 남바에 있는 돈키호테방문. 나도 처음가본 곳인데 정말 정신을 쏘옥 빼버릴만큼 사람도 많고, 일하는 사람도 전부 불친절해서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유명하다고 하여 부탁받은 건만 빨리 사고 나왔다.

 

그렇게 쇼핑을 하고 나니 겨우 배가 꺼졌다. 그래서 근처 회전초밥집에서 저녁식사.

 

저녁먹고 숙소로 돌아와 어제 갔던 온천탕에 또 가자고 하셔서 다시 어제와 똑같이 목욕을하고 나는 커피우유로 하루를 마무리. 이번 여행으로 피부만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 ^^

 

그렇게 벌써 이틀이나 지나버렸다.

내일은 내가 따로 일정이 있어서 부모님 두 분이서 알아서 다니기로 한 날.

 

TV에서 조세호가 오사카구로몬시장을 방문하여 이것저것 먹는 것을 보고 꼭 해보고 싶다고 하셨고, 내일은 손주들 선물사겠다고 이날밤부터 벼르고 있다. 두 분이서 잘하시려나 모르겠네..

 

어쨌든 그렇게 셋째날을 마무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