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출장다음글이 북경출장이라니... 이러다가 중국어배운다고 난리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디카도 가져가지 않았다.
오랜만의 2박3일의 출장. 지금까지의 출장중 가장 널널한 출장이었으나 가장 마음이 편치않은 출장이었다.
4월1일부로 차장으로 승진하고 우리 부장으로부터 여러가지 인수인계를 받고 있다.
첫 급여가 지급되는 시점에 한국에 없어서 저녁마다 메일로 확인하여 수정할 것 수정하느라 신경을 많이 썼다.
월요일에 출근하고 이것저것 일을 처리한 후에 비행기를 타러공항으로..
Air China를 타려고 하니 조금 긴장이 된다. 맨날 국적항곡기만 타다 일본항공사가 아닌 다른 나라 항공사를 타려고 하니 웬지 불안.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시골에서 올라오신 단체 할머니 할아버지 관광객때문에 지금까지 탔던 어떤 항공기보다 더 국적항공기같은 분위기를 느끼면서 중국으로 향했다.
공항 중앙에 대충 내려놓고 버스로 출국수속하는 때까지 이동한 후 나가는 때까지의 기다란 줄..
내년에 올림픽은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이제 택시 타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다.^^) 이동하여 전에 모시던 사장님과 개별회의를 하고 둘의서 미지의 세계로 저녁을 먹으로 출동. 일본의 샤브샤브같은 스타일의 음식을 먹으러 들어갔으나 주문하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우여곡절끝에 주문을 하여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이동.
집에 전화를 하려고 하니 이것또 난감하다. 호텔전화쓰려고 하니 회사에 청구할 때 귀찮고. 공중전화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하여 이것저것생각하다 공항에서 받아온 SK텔레콤 전단지를 보니 한국 휴대폰은 중국에서는 그냥 메뉴만 선택하면 로밍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 로밍상태로 바꾼 후 한국으로 전화하여 잘 왔음을 알리고 다시 한국상태로 전환. 받는 전화도 1분에 700원씩 내가 내야한다고 써있어서 과감하게 로밍을 포기.. 필요할 때 다시 설정 바꾸면 되니까..
다음날 전체회의를 한 후 북경오리집으로 회식을 하러 이동. 잘 알지도 못하는 중국인들 사이에 끼여서 어떻게 어떻게 저녁을 먹고 2차로 전 사장님과 같이 맥주를 마시러(나는 커피) 이동을 했다.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회사이야기를 나누고 두번째날을 그렇게 보낸 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변함없이 저녁같은 아침식사를 하고 파나소닉차이나 본사로 이동하여 다른 회의를 하고 전 사장님과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이번에는 징한 운전수를 제대로 만나 1.5배정도되는 금액을 지불했다. 처음에는 100원 바가지 쓰는 것도 엄청나게 신경이 쓰였으나 이제 뭐 그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고 무사히 공항까지 데려다주기만을 바랬다. 북경수도공항은 출국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을 소요하여 2시정도에 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마지막 중국에서 의 식사를 위하여 카페테리아에서 또 과하게 점심을 먹고 사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나는 한국으로 왔다. 결국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비행기의 식사를 내가 거부한 것... 너무 점심을 많이 먹어서 도저히 더는 먹을 수가 없었다. 약40분사이에 맥주캔 4개를 비운 사장님에게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40분동안 그렇게 먹는 니가 더 대단하다구 하여 KO.
그렇게 그렇게 3일을 중국에서 보내고 왔다.
내일부터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IT직원이 첫 출근을 하는 날이다. 잘 가르쳐서 다른 회사원들처럼 우아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해야할텐데.. 사람이란 겪어봐야 아니 면접 때 괜찮아 보여도 어떨런지..
어쨌든 2007년은 나한테는 무지무지 변화의 시기가 될 것 같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으니 행동도 바뀌어야 할텐데.... 하여튼 우리부장은 5월10일정도에는 귀임한다고 하니 그 땨까지 당분간은 바쁠 것 같다..
5월이 기다려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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