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춘1 [추모사]“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 유시춘 [추모사]“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 그대 있어 진정 행복했나이다 / 유시춘(소설가) 2009-05-28 @써프라이즈 그가 떠나시는 날, 5월의 끝은 서럽게 짙푸르다. 5.16과 5.18이 있어 인간의 욕망과 민주주의, 그 운명과 업보를 뒤돌아보게 하는 날의 끝자락에 ‘위대한 바보’는 우리 곁을 떠나신다. 그는 반세기 넘게 허리가 잘리운 반도의 남쪽을 송두리째 장악한 거대한 골리앗에 도전하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그는 빈 손에 돌맹이 세 개 달랑 들고 선 어린 ‘다윗’소년이었다. 골리앗의 성채는 강고하고 드높았다. 다윗소년의 미소와 용기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기세에 밀려 골리앗은 잠시 성채를 내주었다. 그 잠시동안 그들은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는 사이 한때 소년을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 2020.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