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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17

11. 9평과 수시지원 9월이 되고 이제 수시전형으로 지원하는 학교를 정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제주도에서 수시지원학교에 대해 진수엄마와 진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8월의 성적이 수능까지 유지되는 경우, 한달 후에 조금 더 성적이 상승했을 때의 경우, 성적이 조금 더 내려갔을 경우를 생각하여 원서를 낼 대학을 개략적으로 구분해서 정해 놓았다. 9월초에는 구평이라고 불리는 9월평가원모의고사가 있었다. 이 시험은 6월평가원모의고사(육평)와 함께 수험생에게는 가장 중요한 모의고사로,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주관하눈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전국에 고등학교 3학년학생과 재수생들이 대부분 응시를 하는 시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험의 점수가 수능전 가장 참고가 되는 시험이 된다. 9평을 보고 나서 아직 정확한 점수를 .. 2020. 4. 15.
10. 여름휴가 진수엄마는 자기 여름방학을 제주도에서 보내겠다고 봄부터 선언을 했다. 결혼 20주년을 맞이하여 자기 자신을 좀 돌아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방학을 하자마자 제주도로 한달살이를 하러 내려갔다. 진수가 있는 학원도 4일간 여름방학을 실시하였다. 진수는 방학 첫날 엄마가 한달살이를 하고 있는 제주도로 이동하였다. 제주도가서 엄마랑 3박4일 보내면서 푹쉬고오라고 했다. 갈아입을 옷이랑 스마트폰 만 달랑들고 제주도로 떠났다. 진수를 보내놓고 평소처럼 회사를 나갔는데, 가족끼리 다같이 저녁도 못 먹고 여름이 끝나 버린다는 게 아쉬워 금요일 오후 휴가를 내고 나도 제주도로 달려갔다.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맛있는 거 먹으며 돌아다니고 거문오름도 걸어보고 쇠소깍에 가서 땟목도 타보고 빛의 벙커도 방문하고 그.. 2020. 4. 13.
9. 담임선생님과의 면담 진수가 휴가나오는 날이면 학원으로 진수를 데리러 갔는데, 그 때마다 담임선생님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기는 했다. 그렇지만 진수가 학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들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학원에서 부모님들과 면담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었다. 진수의 생활태도와 연결하여 모의고사 성적변화도 같이 보며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자식을 가장 모르는 것은 부모님일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이야기하시는 진수의 모습은 나랑 진수엄마가 알고 있고 상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이야기였다. 진수는 점심도 10분만에 먹고 나머지 시간에 계속 공부를 하고, 토요일 자유시간에도 계속 공부를 하여 오히려 선생님께서 조금 쉬면서 해야 오래버틸 수 있다고 조언을 해 주신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반 친구들과도 잘 .. 2020. 4. 12.
8. 진로찾기 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친구들은 한단계 윗 반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진수도 이번에 대상이니 상위반으로 옮기는게 좋겠다고 학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승반을 하게되면 방도 옮기는 반의 친구들이 쓰는 방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진수에게 물어보니 어차피 수업은 자기가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지금도 자습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으니 본인은 옮기고 싶지 않다고 한다. 진수는 원래부터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데 조금 오래 걸리는 아이이다. 학원에 이제 겨우 적응을 했고, 방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는데 또 새로 적응을 해야한다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담임선생님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조금 더 잘하는 반이 자극도 되고 더 좋을 수 있다고 추천해주셨지만, 선생님께 진수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본인뜻대로 해 줬으면.. 2020. 4. 12.
7. 장학금 학원의 정기휴가일이 되면 학원버스가 새벽에 전국 각지역으로 학생들을 싣고 출발을 한다. 3월 중순, 정규반 첫 휴가날짜가 되었다. 어차피 밤이되면 잠밖에 자지 않으니 휴가 하루 전날 밤에 데리러 와줬으면 좋겠다고 진수가 요청을 해 왔다. 담임선생님께 상의를 드리니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여, 휴가가 시작하는 하루 전날 밤, 회사를 끝내고 진수를 데리러 갔다. 창밖으로 우리 차가 오는 것만 보고 있었는지, 도착하자마자 바로 빨래가 가득 담긴 짐을 가지고 내려왔다. 진수가 쓰던 아이폰을 완충해서 가지고 가니 차에 타자마자 인사만 하고, 바로 음악감상에 들어간다. 좋아하던 노래가 가장 듣고 싶었나보다. 집근처에 오니 아빠 차 좀 세워주세요 하더니 12시전에는 들어갈께요라고 말하며 PC방으로 달려갔다. 선생님께서.. 2020. 4. 12.
6. 정규반시작 1월말부터 2월초는 자주 진수를 볼 수 있었다. 1월 30일은 고등학교 졸업식. 재수선행반기간이기는 했지만 참석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선생님께 졸업식만 참석하고 들어가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잠시 외출을 하여 졸업식에 참석하였다. 졸업식 며칠 후는 또 구정연휴. 학원스케줄도 구정은 휴식으로 되어있어, 학원에서 나와 여느 명절처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세배도 하고, 작은아빠네 집들이도 하면서 구정을 보냈다. 그렇게 재수선행반은 마지막이 구정과 시기가 겹치면서 마무리가 되었고, 선행반이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재수정규반이 시작되었다. 선행반은 아직 대입결과가 확정된 시점이 아니다보니 미리 재수를 정한 친구들만 입소를 했었는데, 정규반이 개강할 때는 대입결과가 거의 정해진 시점이다 보니 사람이 훨씬 많아지게 .. 2020.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