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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부모님과오사카여행(2018년여름휴가)

6일째(시라하마) : 2018년 6월 25일(월)

by 소꾸호 202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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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섯째날.

오늘은 목적지로 오사카의 남쪽 휴양지 白浜 (시라하마)를 목적지로 정했다. 오사카에서 약2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관광지인데 교회다닐 때 수련회하러 자주 방문했던 곳.

8시정도에 텐노지역에서 줄발하는 차를 타야 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짐정리를 한 후 집을 좀 치운 후, 정들었던 숙소를 출발하였다. 부모님도 이사가는 느낌이라며 아쉬워했고, 방명록에도 좋은 숙소를 쓸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겨놓았다.

출발 전 마지막 짐 정리중

 

올 때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끌고 텐노지역으로 이동을 하였는데 이 날 느낀 점은 역마다 엘리베이터가 너무 잘 되어있었다는 점. 짐을 가지고 이동을 해야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역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시간은 평소보다 조금 더 소요되었지만 큰 불편함없이 이동을 할 수 있었다.

 

7시 59분에 출발하는 전철 까지는 약간 시간이 있어 텐노지역에서 아침식사. 출근하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먹는 식당밖에 없어 약간 공간이 있는 우동집으로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우동버스 탑승이후 우동을 잠시 멀리하고 싶어서 이날은 소바를 선택. ^^

소바를 먹고 시라하마로 가는 전철에 탑승. 시라하마에 거의 도착하자, 차안에서 안내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태평양이 보인다고. 잠시 속도를 줄일테니 구경해보시라는 안내. 이 바쁜시대를 살면서 일부러 속도까지 떨어뜨리며 경치를 관람하라고 하는 전철회사를 보면 참 감수성이 풍부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라하마에 도착하여 짐을 맡기려고 코인락커로 이동하는데 어떤 젊은 직원이 달려와서 짐을 버스회사 사무실에도 짐을 맡길 수 있다고 안내를 해준다. 코인락커는 아무래도 두개를 빌려야 하고 짐이 커서 사이즈도 큰 걸 빌려야 하는데, 이 사무실에서는 2개에 500엔에 맡아준다고 하여 한국돈으로 7000원이나 절약을 하게 되어 출발부터 기분이 좋았다.

이어서 시라하마시내의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도코도쿠 프리승차권이라 버스1일권구매. 이 버스 1일권을 이용하여 시라하마의 유명한 관광지 삼단베키로 이동하였다.

계획대로 된 곳은 여기까지. 이 곳을 둘러보고 또 한군데의 명소인 센죠지라는 곳을 갔다 바다가 보이는 온천으로 유명한 岬の湯에 가려는 계획이었는데...

바다가 보이는 이 유명한 온천목욕탕은 노천탕만 있고 탈의시설도 실외에 간이로 되어있는 공중목욕탕. 이 이야기를 했더니 노천온천보다는 탈의실도 잘 되어있는 편한데가 더 좋겠다는 의견. 갑자기 변경을 하려다 보니 나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 일단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을 하였다.

점심은 우리나라의 수산시장같은 도레도레시장.

참지해체쇼를 한 참치를 바로 살 수도 있고,

이렇게 준비되어있는 것 중에 집어서 살 수도 있어,

이것저것 드시고 싶은 것들은 사서 계산을 한 후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시스템이었다.

엄마가 드시면서 감동을 한 성게알. 부모님들도 일본 여행동안 여기가 가장 맛있었다고 너무 좋아하셨다. 그리 비싸지도 않았는데 ㅎㅎㅎ

 나의 식사. 생선회와 밥, 된장국.

그렇게 식사를 하면서 나는 인터넷으로 당일날 갈 수 있는 괜찮아 보이는 온천시설을 검색했고 한 곳을 정하여 버스를 타고 그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온천은 분명히 당일만 이용하는 사람도 이용가능한 것으로 되어있는데 찾아가보니 숙박하지 않는 사람은 안 받는다고 한다. 나는 임기응변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사람. 이제 어쩌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엄마가 버스타고 오면서 어떤 건물에서 할머니들이 많이 나오는 것 봤다고 거기 숙박없이 온천만 가능할 꺼라고 끌고가서 잘도 물어본다.

 

이 호텔에 들어가서 당일온천이 가능하냐고 문의.

 

다행히 가능하다고 하여 1,000엔씩을 지불하고 들어갔는데, 너무 깨끗해서 깜짝 놀라고, 온천하는 동안 아버지와 나 밖에 없어서 놀랐다. 

이걸로 우리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최소 100번은 무용담으로 사용할것이다. 앞에 보이는 바다는 태평양.

 

그렇게 운좋게 좋은 곳에서 온천을 마치고, 지인과 저녁약속을 한 와카야마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역으로 돌아갔다.

4시 21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와카야마역으로 이동. 피곤하기도 하고 온천을 한 덕에 몸도 노곤하여 열차안에서 한잠을 자고 나니 와카야마역 도착.

 

역에는 지인부부가 마중을 나와주셨다. 오기 전부터 먹고 싶은 것 있냐고 물어보셔서 특이한 것 먹고 싶다고 하니 와카야마역에서 조금 떨어진 창작 중국요리 집으로 안내를 해 주셨다.

 

잠시 그 날 먹은 음식 사진 감상.

前菜盛り合わせ 전채세트
前菜盛り合わせ 전채세트

 

フカヒレスープ 상어지느러미스프
飲茶2品 야무차 2품
飲茶2品 야무차 2품

 

車海老の山椒クリームソース. 참새우 산초크림소스
鱧の天ぷら香草パン粉がけ 향초와 빵가루를 뿌린 갯장어 튀김
牛フィレ肉のXO醤炒める 소등심 XO장 볶음 
皮付き豚バラ肉の腐乳煮込み 삶은껍질붙은돼지안심부유찜 
中華冷麺 중국냉면
デザート 디저트

맛있는 식사와 그동안 일본에서 돌아본 곳 이야기, 가족들 사는 이야기, 회사이야기 등을 하면서 한참을 떠들다 보니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레스토랑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와카야마역에서 작별.

 

이날은 내일 아침출발이 빨라 숙소를 아예 공항에 있는 호텔로 잡았다.

이 날의 숙소는 닛코간사이공항호텔.

공항건물에 있는 호텔로, 예전에 동생이 일본문부성장학생으로 선발되어서 일본에 입국하는 날 문부성에성 하루를 재워줬던 호텔이라 그 이야기를 들려주니 좋아하시면서 주무셨다.

나는 승연이 좋아하는 야키소바를 사러 잠시 공항에 있는 편의점에 다녀와서 일어나면 바로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해놓고 2018년 여름휴가 마지막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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