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생각저생각

국립중앙박물관방문단상 : 2016년 6월 6일(월)

by 소꾸호 2020. 5. 3.
반응형

지난 주 토요일 얼떨결에 다녀온 리움미술관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아버지에게도 소개를 해드리려고 집을 나섰다.

리움미술관에 도착하니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안내문.

 

오늘은 월요일이지. 그래도 대부분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오픈을 할 것도 같은데라고 투덜대다가 아버지도 같이 오자고 권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체 프로그램 가동.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하여 11시부터 1시간동안 주요전시품을 소개하는 무료가이드투어에 참가를 하였다.

 

오늘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물품들이 하나하나 역사가 있고, 사연이 있겠구나라를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상적인 부분들을 나중에 기억해 두기 위해 오늘 설명을 들은 전시품에 대해 간단히 메모를 해둔다.

 

 

1. 강서대묘

 

먼저 우리를 가장 먼저 안내해 준 곳은 고구려시대의 봉분과 관련된 전시물. 평안도 강서에 있는 고구려 왕의 무덤에 동서남북을 지키고 있는 사신도벽화를 그대로 그려놓은 모사도로 전시. 지금은 북한땅이 되어 갈 수도 없겠지만 해설사님의 설명으로는 지금은 더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지금 모사도를 그리면 현재 전시되어있는 것과는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은 당연히 벽을 뜯어 온 것으로 생각했으니, 나의 무지함에 내 자신이 한 번 또 놀라게 되었다 ^^;;

 

집에와서 찾아보니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강서대묘의 사신도 벽화모사도는 일제 강점기인 1912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의 의뢰를 받은 동경미술대학교 오바스네키치와 오타 후쿠조에 의해 실물 크기로 모사된 것이라고 하네.

 

사신도는 상상의 동물로서 좌(동)-청룡 우(서)-백호 남-주작 북-현무이다.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우리 아들 유희왕카드사이트 닉네임이 현무던데, 어디서 주워듣기는 했나보군 ^_^

 

2.  무녕왕릉 관모장식

 

두번째. 공주 무녕왕릉에서 촐토된 왕관의 장식소개. 공주는 아버지의 고향이라 무조건 정이 가는 곳.

 

왕관의 장식과 왕비관의 장식이 소개가 나란히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중앙박물관 왕비관의 관모장식은 진품이지만 왕의 장식은 모조품이라는 설명.

공주박물관에 가면 왕관의 장식이 진품이고, 왕비관의 장식이 모조품으로 되어있다는 설명이 재미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사실,설명해주시는 분은 부여박물관에 진품이 있다고 소개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집에와서 찾아보니 공주박물관에 있는 것 같아서 내가 멋대로 수정을 함.

 

 

 

3. 가야의 철기 문화소개

 

가야의 철을 다루는 기술에 대하여 소개를 하며 갑옷을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점을 강조. 지금의 IT 기술을 보유하면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가야도 당시의 매우 뛰어난 철을 다루는 기술을 통하여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개를 해 주셨다.

 

또한 갑옷뿐만이 아니라 이 형태로 갑옷을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마네킹을 같이 소개하며 가야인이 기술뿐만이 아니라 매우 지혜로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소개.

 

 

 

 

4. 신라의 금관, 허리장식 (황남대총)

 

네번째로 신라의 금관과 허리장식을 소개.

 

신라는 고구려와 달리 왕의 장례를 치루면 돌로 전부 덮은 후에 봉분을 만들었기 때문에 왕비가 나중에 죽어도 합장을 할 수 없고 북쪽으로 봉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했던 구조라는 것을 설명해 주셨고,

 

여기에 전시된 것은 북쪽 봉문에서 촐시되었으므로 여자의 무덤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과 각 장식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 주셨다.

 

 

5. 경천사지 10층석탑

 

국보제86호.

 

고려시대에 세워진 개성의 개풍면 경천사에 세워진 10층석탑.

 

일제강점기 한국문화재를 너무 좋아했던 한 일본인이 이 탑에 반하여 전부 해체하여 가지고 갔다가 한국의 끈질긴 항의로 다시 돌아와서 경복국에 보관을 한 탑이라고 한다. 그런데 해체하면서 자료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멘트같은 것으로 대충 복원을 해서 많이 손상이 되었고,

특이하게 대리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탑에 그려져 있는 부처님의 모습들이 풍파에 쉽게 손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경복궁에 보관을 하다 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을 하면서 탑의 보호을 위해 이안쪽으로 옮겨 놓았다고 하는데 박물관에서 이 배치가 매우 의미있게 보여져서 좋았음.

 

 

6. 괘불

 

큰 법회나 제사를 위해서는 큰 불상이 있어야 하는데 법당이 작기 때문에 그림으로 크게 그려서 바깥쪽에서 법회를 할 때는 괘불이라는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

 

야단법석이라는 말도 밖에서 법회를 할 때 사용하여 그 만큼 사람도 많고 시끌벅적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괘불은 1688년 상주 북장사에서 만든 괘불을 이번에 걸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집에와서 찾아 봄)

 

 

 

7.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안내, 금동반가사유상.

 

금동반가사유상은 국보78호와 83호가 있는데 78호는 지금 특별전으로 별도 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일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에 전시가 되어있고 해설사님이 안내해준 것은 83호 금동반가사유상.(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웹 사이트에서 다운)

 

반가라는 말은 반만 가부좌를 틀었다는 뜻으로 무릎에 손이 닿으려면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처럼 허리가 구부러져야 닿을 수가 있는데 허리를 구부리고 볼에 놓은 채로 무릎에 팔꿈치가 닿는 이 이상한 구조가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작가가 조화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해 주셨다.

 

이 작품을 360도 감상해 보시면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느껴보라는 말과 함께 준비된 1시간 코스 끝.

 

 

 

설명이 끝나고 내가 열심히 듣고 있으니 나한테 너무 쉽지 않았냐고 물어보신다. (내 외모가 공부 잘하게 생긴게 너무 문제 ^^;;;;)  해설사님 덕에 약간 문화지수가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정말 진리!!!

 

고구려 - 가야 - 백제 - 신라 - 고려 - 조선에 중요작품 하나씩을 맛보기로 소개해 주셨는데,  다음에 박물관에 가면 조금 더 의미있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 하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