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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회사에서는 생소하겠지만 우리는 팀을 묶어서 그룹이라고 하고 그룹에 장을 그룹장이라고 한다.
호칭으로 부르기에는 여엉 익숙치가 않아서 부를때는 직급으로 현차장님하고 부르지만 여하튼 직책은 그룹장이다.
지난 4월15일부터 그렇게 그렇게 높은자리에 올랐다. 뭐 그래봤자 조그마한 회사 그렇게 잘난척할 것도 없지만
나름 나에게는 의미있는 일이기에...
그리고 오늘 그룹으로 첫 회식을 했다. 여직원들이 많아서 일찍 끝나고 돌아왔는데 나름대로 이것도 좋다.
돌아보면 이 회사에 들어와서 7년째. 수많은 사람들의 송별회를 해주고 수많은 사람들의 투정을 들으며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내가 모시고 있던 상사는 나의 뒷답화를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모르지만 바람처럼
사라져갔다.
남겨진 사람들은 나름대로 왜 이걸이렇게 한거야라고 투덜대면서 새롭게 이것저것 만들어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내가 사라진 후에도 세상은 너무나 아무일이 없었던 듯 잘 돌아가겠지.
그러니까 잘난척하지 말고 살자.... 단지 먼저 있었다는 이유로, 그 중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경기가 너무 나쁘지 않아 욕먹을 정도의 실적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바로 지금 그 위치에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냥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하고 내 자리를 비워야 할 시점에 바람처럼 사라지리라.
그리고 나는 개인택시 운전사 내지는 식당주인 그것도 아니라면 마누라의 운전사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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